산 이야기

소백산 도솔봉(1,314m)-멋진 조망을 선물받다.

Edgar. Yun 2014. 12. 28. 10:50

소백산 도솔봉(1,314m)-멋진 조망을 선물받다.

 

언제 : 2014년 12월 27일 토요일

죽령~도솔봉~묘적봉~묘적령~사동리(13.2km)

 

도솔봉은 소백산 국립공원에 속해 있지만 죽령을 사이에 두고 남쪽 방향에 있는 독립된 산처럼 보인다.

도솔봉에서 보는 소백산의 연화봉과 비로봉의 조망이 좋은 곳이며 백두대간에 있다.

도솔봉에서의 조망은 "천하절경"이다.

건너편 소백산 연화봉과 비로봉은 물론이고 360도 조망이 트여 시원하게 가슴을 열어준다.

 

 

 

 

죽령의 고도는 696m이다.

보이는 곳이 들머리가 아니다. 풍기방향으로 조금 더 가면 그곳이 들머리다.

 

들머리에서 약 6.1km를 오르면 도솔봉이다.

눈은 3월의 잔설처럼 쌓여 있고 바람도 없이 포근하다.

이런날은 상고대를 기대하기도 어렵고 조망도 기대하기 어렵다.

인생이 그런가 아닌가? 제로썸?

1286m봉까지 약 3.4km를 쉬지 않고 오른다.

그렇게 경사가 급한것은 아니지만 꾸준히 오르막이 이어진다.

10시에 들머리를 출발해서 1:20분정도 소요되었다.

그렇게 느린 산행속도는 아닌것 같은데... 왜 이렇게 느리다고 느껴지고 답답하지?

하기는 예전의 무장공비 깉았던 산행속도를 생각하면 달팽이의 나들이 속도다.

체중도 많이 늘었고 비탐&비경을 살방살방 다닌 결과 아니겠는가?

2015년에는 다이어트를 "필"해야겠다.

산행이 주는 매력은 걷다보면 아무 생각이 들지 않는것이다.

"무뇌" 난 그것이 좋다.

오늘은 계획하지 않았지만  홀로 산행이다. 처음 산행을 할때처럼...

도솔봉에 올라 소백산을 조망한다.

하늘과 산이 너무 멋지게 어우러져 표현 할 수 없는 절경을 선물한다.

이렇게 봄날처럼 포근한 날에는 조망을 기대하기 어려운것이 일반적인데 오늘 도솔봉은 큰 선물을 한다.

황장산 방향의 조망도 조금의 아쉬움이 없는 완벽한 풍광을 보여준다.

겹겹이 쌓인 산들뒤에 또다시 겹겹이 쌓인 산이 있고 그 위에 파란 하늘이 있다.

 

한침을 기다려도 함산하는 산객은 오지를 않는다. 다른 산방에서 온 산객에게 인증샷을 부탁한다.

 

 

 

 

 

 

 

 

 

 

해가 질때까지 머물고 싶다.해가 지는 모습은 또 얼마나 멋질까?

정상에도 바람 한 점 없이 봄날처럼 포금하다.

묘적봉으로 향하며 멋진 선물을 안겨준 도솔봉을 당겨서 담아본다.

양지바른 곳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다시 묘적봉으로 향한다.

 

묘적봉에서 다시 도솔봉을 담아보고...

지나는 산객도 없어 스틱이 주인 대신 인증샷을 한다.

묘적령을 걸쳐 사동리로 향하는 4km가 넘는 계곡길로 생각보다  길다.

게곡을 내려오며 아직 얼지 않은 계곡의 돌을 들춰보고 싶다.

개구리가 있을까? ^^

사동리 경로당을 지나 버스에 도착하니 3시가 다 되어 간다.

개울로 내려서서 얼음을 깨고 머리를 감고 세안을 한다.

생각보다 물이 많이 차다.

옷을 갈아 입고 선두팀 몇명과 라면과 술로(내가 가져간 마가목주 포함) 하산식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