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야기

발왕산-아무것도 없다.

Edgar. Yun 2017. 2. 6. 06:52

발왕산에서

상고대가 없는 고사목은 그리 매력적이지 않다.




발왕산-아무것도 없다.

일시 : 2017년 2월 5일 일요일

산행지를 선택하는 기준은 물론 산이다.

그러나 때로는 산보다 사람때문에 산을 정하기도 한다.

그동안 은근히 스트레스를 주었던 직업방송 프로그램 촬영이 금요일 끝이나면서

촬영을 함께한 사람과 쫑파티(?)를 하면서 토요일 산행은 할 수기 없고 일요일 산행을 해야 한다.

일요일이 아니면 볼 수 없는 산우(후리지아)에게 전화를 하니 발왕산을 갈 계획인데 자리가 남아 있으니 함산을 얘기한다.

물론 "OK"

높이는 우리나라 고산의 기준인 1500m에 가까운 1458m이지만 산객들보다는 스키어들이 더 즐겨 찿는 산이다.

새벽에 자리에서 일어나 창밖을 내다보니 구라청이 예보했던 대설은 흔적이 없다.

오랜만에 죽전간이정거장에서 버스를 기다려 탑승을 한다.

일년여만에 만난 산우는 역시 반갑다.

오늘 산행 코스는 발왕산의 북쩍인 용산리 마을회관에서 시작한다.

조금 더 버스로 올라가서 시작하면 좋겠는데...

포장도로를 2.5km를 걷는 것은 그리 유쾌하지 않다.




시작부터 수차례 단체 알바~~ 리더의 준비가 부족한듯하다.

겨우 들머리를 찿아 오르지만 사실 등로라고 보기는 어렵다.

주민들이 벌나무 채취하기 위해 오르 내린 발자국이 등로 역활을 한다.




어렵게 능선으로 올라서니 생을 마감한 거대한 나무 그루터기가 발왕산이 고산임을 얘기하고 비 탐방로임을 알려준다.








바람을 피해 점심을 먹고 다시 발완산으로 향한다.

내리는 눈과 안개가 조망을 가로 막는다.



피라는 상고대는 없고 내 머리에 눈꽃만 남아 있다.




발왕산 정상에서 리조트로 향하는 등로에도 안개가 가득하다.




상고대가 피었더라면...











버스가 기다리는 장소도 제대로 공지되지 않아 엉망이다.

16:00까지 산행시간 종료를 얘기했지만 50분이 지나서야 산행이 마감된다.


오랜만에 만났으니 하산주는 한잔해야지~~^^

신사역에 도착하니 20:30분이다.

하산식&주 메뉴는 치맥과 골팽이 무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