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야기

서락산-온정대폭포를 오르다.

Edgar. Yun 2017. 4. 16. 07:25

온정대폭포에서

서락에는 일만이천개의 폭포가 있다는 말이 있다.

ㅋㅋ~ 설마~~

온정대폭포 앞에 서는 순간 정말일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이는 온정폭포 1,2,3,4폭포라고도 부지만 온전한 이름조차 없는... 온정 대폭포는 그냥 대폭포였다.




서락산-온정대폭포를 오르다.

일시 : 2017년 4월 15일 토요일

코스 : 온정2교~온정대폭포~온정좌골~온정2교

일주일만에 다시 서락을 찿는다.

오랜만에 화양휴게소에 들렸더니 봄안개 가득한 화양강은 하얀 목련을 피워 놓고 산객을 기다리고 있다.




아무도 없는 한계령휴게소에 도착하니 시계는 6시 40분이 넘어서고 있고 칠형제봉에는 아침햇살대신 안개가 가득하다.

기온은 7도를 기록하고 있지만 찬바람이 지너리를 치게 할 만큼 쌀쌀하다.




용소폭포주차장에 서둘러 차를 세우고 온정골로 향한다.

내설악 한계리와 다르게 오색은 안개 없이 쾌청하다.




작년 공단의 준비 없는 개방에 심한 몸살을 알았던 만경대는 지친 몸을 쉬고 있는듯하다.




온정골로 들어서서 넓은 하류지역을 지나면 산객을 마중하는 예쁜 무명폭을 만난다.

이름하나 지어줄까?




참두릅이 예쁘게 봄을 맞고 있지만 아직은 시간이 좀 필요하다.

아마 다음주면 제대로된 참두릅의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이름 없는 또 다른 폭포를 지난다.

갈수기인 봄날을 생각하면 수량은 적지 않다.




연분홍 진달래도 암릉에서 곱게 피어 산객을 마중하고

무당개구리인지 고추개구리인지 헷갈리는 개구리도 깜롤의 모습으로 우리를 반긴다.




온정폭포?

이름이 뭐 그렇게 대수인가!  이렇게 멋진 모습이면 충분하다.

애초에 이름이 없었는데... 꼭 이름이 있어야 하는가?

그래도 이름이 있으면 더좋겠지?








우리는 폭포의 수량이 많으면 좋아하지만 온정폭포는 어쩌면 지금의 수량이 가장 적절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폭포밑에는 작은 소가 있어 여름이라면 당장이라도 뛰어들 것 같다.












다시 이름없는 아니 이름모르는 폭포를 만난다.











폭포좌측으로 우회를 해서 오르는 것이 당연한데 왜 직등을 했지?

물론 다시 내려설때는 좌측 사면을 통해서 내려섰다.

폭포상단까지는 두차례 왔었지만 이제부터는 나도 초행이다.



봄에 삼겹살을 먹을때 가장 맛있다는 생각이드는 산당귀도 봄을 맞고 있다.

아래에서 몇개따온 두릅을 데쳐 막걸리를 마시며 행복한 휴식을 취한다.




협곡을 올라서니 기다리고 기대했던 온정대폭포 물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온정대폭포를 온전하게 렌즈에 담는 것은 불가늫하다.

여러개의 폭포가 끝없이 이어져 감히 카메라렌즈에 온전히 담는 것이 불가능하고

눈으로 보이는 아름다움과 웅장함을 렌즈에 그대로 담는 것은 불가능하다.

아마 그래서 이미 다녀간 사람들도 이 멋진 온정대폭포를 담아내지 못했던 것 같다.




폭포 좌골 사면에는 아직도 겨울이 흔적이 남아 있다.




담고 또 담고... 또 담아도 아쉬움이 남는다.












폭포 좌측의 사면으로 오르며 생강나무를 만난다.

계곡 하류에는 이미 지고 있었지만 이곳은 생강꽃의 알싸한 맛이 느껴진다.








4폭을 올라서서 다시 온정대폭포를 다시 담아본다.




이곳에서 잠시 어디로 오를까 고민하다가 폭포 우측 사면길을 오른다.




작은 능선의 우측 작은 골에도 소폭이 이어지고 암릉위에 소나무가 생명의 신비로움을 얘기한다.




능선에서 바라본 온정 1폭포, 온정 대폭포의 상단은 독주폭포와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능선을 올라 다시 좌골로 내려서니 실폭이 그림처럼 이어지는 온정폭포 상단을 만난다.




배낭을 내려 놓고 온정대폭포 상단으로 향한다.








온정대폭포 상단도 역시 독주폭포 상단과 많아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끝이 없이 이어지는 폭포를 올라 다시 배낭이 있는 곳으로 향한다.





조망 좋은 곳에 자리를 잡고 두릅과 산당귀전을 부쳐 세상에 둘도 없는 에피타이져와 노루궁뎅이 버섯주로 점심을 시작한다.

메인 메뉴는 오겹살에 산당귀쌈과 곰치짱아취 쌈이다.

후식은 시원한 냉면육수에 소면을 말고 김치를 얹었다.




1시간여의 점심 식사를 마치고 다시 산행을 시작한다.

좌골을 선택해서 오르지만 먹고나니 숨도 차고 에고~~ 힘이든다.




좌골을 따라 오르다  오랜 세월 물살에 살을 내준 나무를 만난다.




이끼위에서 자라고 있는 괭이눈을 만나 렌즈에 담아보지만 영 맘에 들지 않는다.

접사렌즈 하나 장만할까?

서북능선에 올라 석고덩길로 하산하려던 계획을 접고 좌측의 작은 능선을 올라 너덜길이 이어지는 작은 골을 따라 하산한다.




자일을 잡고 내려서니 온정대폭포에서 들여다 보았던 좌골을 만난다.

좌골은 아직도 낙석이 발생하고 있는 협곡이라 조심스럽다.



직등을 했던 폭포를 사면으로 내려서니 아주 작은(노루귀꽃중에서도) 청노루귀를 만난다.

온정2교를 돌아 나오니 오후 4시가 조금 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