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야기

가야산-그리움을 찿아 오르다.

Edgar. Yun 2017. 4. 30. 17:54

그리움릿지에서

아직 봄이 온전하지 않은 우두봉과 다르게

그리움릿지길에서 내려다보는 가야산은 신록이 꽃을 피우고 있다.

이보다 더 아름다운 꽃이 있을까?





가야산-그리움을 찿아 오르다.

일시 : 2017년 4월 29일 토요일

코스 : 심원사~그리움릿지~사자바위~상아덤~서장대~서성제~용기계곡

서락으로 가고 싶지만 파트너가 가고 싶다는 가야산 그리움으로 향한다.

두번 다녀왔던 가야산 그리움릿지길이지만 두번 모두 무박으로 다녀왔는데 당일산행으로 가능할지 모르겠다.

죽전간이정거장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아파트정원의 눈부신 신록이 나를 잡는다.

어떤 꽃들이 이보다 더 아름다울수 있을까?

10층에서 내려다 본 단풍나무의 신록은 경이로움 그 자체다.

아침 봄바람에 흔들리는 신록의 군무는 치명적이지만 서둘러 죽전간이정거장으로 가야한다.




4시간 30분의 긴 운행끝에 가야산 백운동주차장에 도착한다.

버스에서 내린 산객들은 언제나 그렇듯이 서둘러 산으로 향한다.

우리 일행 4명은 그들보다 한걸음 늦게 심원사로 향한다.

공단직원이 어디 가느냐고 묻는다.

심원사 간다고 하자 산으로 가면 안된다거 한다.

산에 가려고 그 긴시간 좁은 버스 좌석에 몸을 실고 왔는데 산에 가지 말라고?




심원사 못미쳐 심은사 좌골을 넘어 그리움으로 향한다.

건너편에서 인척이 늦게져 서둘러 진행한다.

심원사 좌골에는 철죽이 예쁘게 피어 있지만 멈춰서서 볼 시간이 없다.

다시 심원사 좌골로 내려서서 계곡을 따라 오르다 우측 그리움 릿지길로 올라선다.

사면에는 군데군데 고사리가 눈에 들어온다.




능선의 등로에 올라서서 겨우 한 숨을 돌린다.

함께 버스를 타고온 산객들이 올라서는 만물상능선에는 산객들이 소리가 들려오고 심원골에서는 시원한 봄바람이 불어온다.




그늘이 있는 소나무 아래 자리를 잡고 한숨 돌리며 막거리 한잔으로 갈증을 달랜다.

역시 비탐은 이른 아침에 들머리를 들어서야 한다.




작은 거미들이 쳐 놓은 거미줄이 발걸음 옯길때마다 귀찮게 하지만

최소한 오늘은 아무도 이곳을 오르지 않았다고 위안을 삼는다.








계곡에 핀 철죽과 다르게 능선에는 하얀 산철쭉이 곱게 피어 있고 진달래는 대부분 꽃잎을 떨구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암릉과 소나무!

거북등바위라고 불려지는 암릉에 소나무가 뿌리를 내리고 잘 자라고 있다.








이제 본격적으로 릿지길을 시작해야 하지만 이미 시계는 오후 1시반을 훌쩍 넘기고 있어

사자바위가 보이는 조망 좋은 곳에 자리를 잡고 점심을 먹는다.

닭발이 식을까봐 보온도시락에 싸오고... 돼지수육에 파김치... 그리고 열무김치 국수까지...




밥을 먹고 나니 산행 시간이 부족하여 서둘러 산행을 하지만 에고... 헉헉... 숨이차다.

첫번째 사자바위가 있는 슬랩을 오른다.

그래도 사자바위에서 인증은 하고 가야지...




사자바위 넘어 만물상과 칠불봉은 아직 봄이 찿아오지 않았나 보다.




무슨 나무일까?

참으로 특이한 꽃(?)을 피우고 있다.




언제일지 몰라도 한번을 갈것 같은 공룡능선을 담아본다.




저멀리 만물상과 우두봉이 보인다.

서장대에서 만물상으로 하산을 하려면 서둘러야 한다.

산우들을 격려하며 서두르지만 생각만큼 속도가 나지 않는다.




선인장바위에는 가시가 없고...




ㅅ선인장 바위를 지나자 능선에는 아래와 다르게 진달래가 한창이다.

주작의 진달래보다 더 멋지게 피어 있다.




서락 용아의 개구멍바위같은 바위도 지나 조망바위로 향한다.




















지나온 그리움릿지기을 담아본다.
















지나온 길을 담아보고...








마난고 싶지 않은 곰돌이 삼촌을 생각하며 서장대로 등로를 올라선다.

하산 시간에 맞추려고 심원골 하산도 고려했지만 산죽이 우거진 비탐길을 냐려서는 것 보다는

오히려 서장대에서 만물상을 타고 내려 가는 코스를 고민하지만

서성재에서 기다리고 있던 안내산악회 대장과 통화 후 계획을 다시 변경  용기골 하산을 결정한다.

서성재에서 시원한 캔맥주로 갈증을 풀고 용기골로 내려선다.




용기골 등로에는 별꽃과 얼레지가 군락을 이루고 피어 있다.








계곡에 내려서서 발을 담궈 피로를 풀고 주차장으로 향한다.

등로 입구에는 이팝나무가 하얗게 꽃을 피웠디.








공원에는 요즘 보기 힘든 할미꽃이 군락을 이루고 피어 있다.

어릴적 고향에서는 강변이나 무덤가에서 흔히 보던 꽃이었는데... 이제는 보기가 쉽지 않은 귀한 꽃이 되었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파는 표고버섯을 사들고 주차장으로 향한다.

시간에 쪼겨 아쉽기는 하지만 날씨도 좋았고... 함산한 산우들도 좋아했고...

가을에는 무박으로 진행해서 동성봉을 함께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