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나들이
언제 : 2012년 11월 11일
인제 자작나무숲을 기려고 집을 나섰지만
11월 1일~12월 15일까지 산불예방 탐방금지기간이라고하여 홍천 5일장을 가기로 한다.
6일 11일이 오일장인 홍천장은 예전에 몇번 다녀온적이 있다.
메밀 전병이 먹고 싶고 고들빼기도 장에서 사고 싶다.
아니 어쩌면 메밀 전병이 아니라 어머니! 엄마가 보고 싶은 지 모르겠다.
무쇠 솥뚜껑에 무로 들기름을 바르고 절인 배추잎 찢어 깔고 부쳐주시던 메밀전과
무나물을 속을 넣어 만들어 주시던 메밀전병이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이면 더욱더 생각이 난다.
이미 곁을 떠나신지 15년여가 다 되어 가지만... 그 향기는 더 진해진다.
내고향 홍천-남면-용수리 2반 67번지 "응아지"마을이다.
내가 살던 터엔 궁궐같은 펜션과 별장이 들어서 낯설지만
10여그루의 밤나무중 아직 2 두그루가 남아 나의 가억을 들춰낸다.
2그루는 그중 가장 적은 밤나무였다.
비가 내려 안개낀 강변과 금학산이 추억을 더 보듬어준다.
마을 뒷산! 친구들과 총놀이하며 뛰어 놀던 곳! 다시 가서 총놀이 할까?
같이 총놀이 하던 친구는 이미 오래전 곁을 떠났다. "나쁜 놈!"
개울과 강이 합쳐지는 이곳! 어머어마한 메모리의 추억이 겹겹이 쌓여 있는 곳이다.
응아지에서 홍천으로 가는 강변은 한 폭의 수채화같은 풍경이다.
이곳은 여호내 마을을 지나고 장항리를 지난 시길리 풍경이다.
홍천 중앙시장!
아무리 비가와도 민속장인데 장이 선 모습을 볼수가 없다.
상인들간의 갈등으로 5일장이 다른곳으로 이전하였다고 한다.
어릴적 어머님이 저녁이면 나가서 주워 오셨던-대부분 장에 가서 팔아 가윗돈을 민드셨다- 다슬기
우리는 어릴적에 달팽이라고 불렀다.
강된장풀고 아욱을 넣어 끓이면 정말 환상의 맛이었는데...
예전에는 개울과 강에 지천에 있던 다슬기 였는데... 지금은?
중앙시장에는 메밀전을 부치는 집이 20여집 있는데 내 단골집인 시동부침!
엄마 맛에 가장 가까워 찿곤하는데 집사람이 할머니가연세가 있으셔서 그런지 예전만 못하다고 한다.
그래도 단골이라고 전병 몇장 더 싸 주시니 고맙다.
여름에 정선장에 가서 먹어 봤는데 전병은 홍천장것이 더 맛있는 것 같다.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세요~~
구 터미널 밑으로 이전한 5일장! 비가 오는 탓인지 생각보다 썰렁하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양강 상고대 (0) | 2012.12.21 |
---|---|
시제-동천제 (0) | 2012.12.03 |
말벌주 (0) | 2012.10.17 |
독일뮌헨 : 올림픽공원-BMW전시관-영국정원-푸라우엔교회-호프브로이하우스) (0) | 2012.09.21 |
독일 뮌헨:님펜부르크성-다카오수용소-올림픽공원 (0) | 2012.09.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