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영산(609m-전남 고흥)-100대 명산
코스 : 능가사~절골~1,2봉~3봉~7봉~안양재~8봉~깃대봉~탑재~시방골~팔영제~능가사
언제 : 2012년 11월 24일 토요일
누구와 : 온라인산악회 & 아내
행복한 고민일까?
가고 싶은 산이 이번에는 2곳이 있어 고민하게 한다.
처음으로 함께하는 산악회라 무난한 천상산을 신청했으나 끝내는 취소하고 팔영산을 예약한다.
무박산행이라 조금은 힘이 들겠지만 남도의 끝자락 고흥에 있는 그리 쉽게 갈수 없는 곳이다.
아내가 녹동항에서 회를 먹을수 있다는 말에 선뜻 따라 나선다.
5:00시에 주차장에 도착!
하늘에선 별이 쏟아져 내린다. 북두칠성이 바로 머리위에서 마중한다.
코펠을 꺼내 라면을 끓여 먹고 5:40 팔영산을 향한다.
능가사 옆을 지나지만 아직 어둠이 가득할 뿐이다.
흔들바위(마당바위)에 도착하지 여명이 밝기 시작한다. 잠시 숨을 돌리고 제1봉인 유영봉을 향한다.
마루금에 올라서자 여명이 시작되고 세찬 바람이 나를 마중한다.
유영봉에서 일출을 기다린다.
언제나 일출은 감동을 선물한다. 어디서 보는 일출이든 감동의 크기는 같다.
제 2봉으로 가는 길은 꽤 높은 암릉이다.
제2봉인 성주봉에서...
내 블로그에 잘 등장하지 않는 내 반려자! 아내의 모습!
제1봉부터 시작된 세차게 바람이 제법 추위를 선물하여 중무장을 했다.
제1봉과 2봉의 암릉을 화사한 아침 햇살이 어루만지고 있다.
제3봉인 생황봉
제4봉인 사자봉
제3봉과 4봉사이에서 추락사고가 발생했다. 크게 다치지 말아야 할텐데...
제5봉인 오로봉
오로봉에서 지나온 봉우리를 돌아본다. 다도해와 암릉이 잘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만들어 낸다.
다도해 전경-멀리 보이는 곳이 여수다-
제6봉인 두류봉
제7봉 가는길의 암문
제7봉 칠성봉에서
멀리 신선봉이 보인다. 이번 산행에서 가지 못한 유일한 봉우리다.
칠성봉 돌탑에서...
제8봉 적취봉에서
적취봉에서 바라본 다도해
깃대봉에서... 팔영산 최고봉이다
깃대봉에서 바라본 팔영산 8봉들! 아기자기한 8개의 암릉이 산행의 재미를 더해준다.
제8봉과 깃대봉 중간에서 살짝 비켜있는 팔영산 정상석!
팔영산 정상석에서 바라본 다도해
하산은 팔영제 방향의 편백나무숲을 지났다.
기분 탓일까? 코가 시원하게 뚫리는 기분이 드는 멋진 코스이다.
편백나무 숲에서 바라본 팔영산
드디어 다시 만난 능가사! 호남 사대 사찰이었다는데 영화는 어디가고...
능가사에서 바라본 팔영산!
다도해 국립공원중 유일하게 육지에 있다.
돌담에 피어 있는 국화! 향이 그윽하다.
녹동항 가기전에 만난 소록도! 역사의 아픔과 나환자들의 고통이 겹겹이 쌓여 있는 곳이다.
그 아픔을 애기하듯 세찬 바람이 불어 서 있기 조차 힘이 든다.
녹동항으로 이동하여 늦은 점심을 한다.
5만원받는 회를 떠서 다른 일행2명과 함께한 점심! 횟값도 싸고 매운탕도 일품이다.
내가 좋아하는 포항 죽도시장보다 훨씬 회가 싸다.
유쾌한 식사를 함께한 2분의 산우도 즐겁다.
무박이라 힘은 들었지만 아내와 함께한 팔영산 산행! 행복하고 유쾌한 산행으로 기억될 것 같다.
여덟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진 팔영산은
1봉에서 8봉으로 이어지는 암릉 종주 산행의 묘미가 각별하며 산세가 험준하고 기암괴석이 많았다.
봉우리를 오를때마다 다른 풍경을 보여주는 암릉과 다도해는 그리 보기 쉬운 풍경이 아니었다.
정상에 오르면 저 멀리 대마도까지 조망된다던데 아침 박무가 있어 보이지 않았다.
지금은 영화는 사라지고 쓸쓸한 사찰이 되었지만
화엄사, 송광사, 대흥사와 함께 호남 4대 사찰로 꼽히던 북향의 능가사도 오래 기억될것 같다.
그래도 멀긴 멀다. 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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