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야기

칠갑산(560m-충남 청양)-100대 명산

Edgar. Yun 2012. 12. 10. 20:56

 

칠갑산(560m-충남 청양)-100대 명산

코스 : 칠갑산 휴게소~천장호 출렁다리~천장로~칠갑산~삼거리~사찰로~장곡사~도갑공원관리소(8km)

언제 : 2012년 12월 8일 토요일

누구와 : 온라인 산악회 

 

주병선의 노래로 더 유명한(콩밭매는 아낙네야~~)

충남 청양에 위치한 칠갑산을 금주 산행지로 결정하였다.

저녁 7시에 형제들 송년회가 있어 시간이 애매하여 망설이다가 7시 귀경 예정이라는 말에 신청한다.

올해 눈 산행을 하지 않았는데 오늘 산행은 눈 산행이 될 것 같아 기대도 되지만

혹시 귀경이 늦어질까 걱정도 된다.

2009년 7월 개장한 국내 최장의 천장호 출렁다리도 기대가 된다.

눈에 쌓인 칠갑산은 어떤 모습일까?

천장호 출렁다리에서

 

선릉역에 도착하니 20여분의 여유가 있다. 편의점에 들러 컵라면을사서 물을 붓고났는데...

뭔가 느낌이 이상하다 뭘까? 스마트폰으로 다시 확인을 한다. 이런 선릉역이 아니고 신사역이다.

컵라면을 들고 택시를 탄다. 잠실역으로 간다. ㅉㅉㅉ^^

 

대장이 사과를 한다. 원래 죽전 간이를 경유해야 하는데... 착각해서 잠실을 경유했다고... 이런 ㅠㅠ

오늘 산행 들머리인 칠갑산 휴게소~~ 칠갑산 노래비가 있다.

 

 

 

천장호 입구에 있는 "콩밭매는 아낙네"상 아줌마가 힘드나? 인상이 보통이 아니다 ㅋㅋ

 

설경에 묻힌 천장호!

 

선경의 천장호

 

칠갑산의 새로운 명물이 된 천장호 출렁다리! 2009년 7월에 재통한 207m의 국내 최장 출렁다리다.

몇몇의 주민이 눈을 치우고 있다. 어릴적 눈 치우던 생각이 난다.

 

출렁다리 중간에는 고추 조형물이 있다.

 

 

 

 

 

 

 

 

 

 

 

 

 

 

등산로에 접어 들어서 바라본 천장호! 멀리 칠갑산 휴게소가 보인다.

 

앞에 두사람의 발자국이 있다. 바람이 불지 않아 나뭇가지에 눈꽃이 제대로 피었다.

어떤 산객은 덕유산보다 더 멋지다고 한다.

 

 

 

 

 

 

 

이곳부터는 아무도 걷지 않은 눈길이다. 언제나 처음 걷는 눈길은 나를 흥분시키는 것 같다.

때로는 바람이 갖다 놓은 눈이 무릅이 훨씬 넘게 쌓였다.

 

2시간여의 산행뒤에 칠갑산 정상에 오른다.

 

산행중에 눈이 와서 모자놔 어깨에 눈이 쌓였다.

 

 

 

선두대장님과~~ 60이 넘으신 분이지만 내공이 그야말로~~

 

청야고추가 유명한 곳이라 이정표도 모두 고추모양이다.

 

하산길에 있는 거북바위! 조금 억지가 보인다. ㅋㅋ

 

 

 

눈에 묻힌 산사 "장곡사"

 

 

 

장곡사는 신라 문성왕때 보조승려가 세운 사찰로 대웅전이 두개다(상대웅전, 하대웅)

청양이면 백제시대의 사찰이어야 하지 않을까?

 

처마밑의 고드름

 

 

 

장곡사에서 장승마을로 향하는 길의 설경

 

우측 소나무가 가득한 산의 설경은 좀처럼 보기 힘든 설경을 보여준다.

 

장승공원 바로전에 있는 "칠갑산 맛집" 앞에 있는 장독대

3시간의 산행을 마치고 이곳에서 64세의 노산객과 파전에 구기자동동주 한 잔했다.

음식맛도 괞찮고 인심이 꽤 괜찮다.

 

음식점 앞에 있는 장승공원

 

벤치에 한 뺨이 넘는 눈이 걸터 앉아 있다.

 

 

 

사실 칠갑산은 전형적인 육산으로 자랑할만한 경관이 별로 없으며 조망도 그리 좋은 편이 못되는 산이다.

귀격 시간 때문에 선택을 했지만 오늘 큰 행운이었던 것 같다.

12월에는 눈이 이렇게 오지 않는데 설경을 보여주었으니 말이다.

또한 일반적으로 바닥에는 눈이 많아도 나무가지에는 별로 없는데

오늘은 나뭇가지의 눈이 그대로 남아 있어 보기 힘든 설경을 본 것 같다.

눈에 묻힌 천장호와 출렁다리도 오래 기억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