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야기

남덕유의 끝자락에서 황석산-거망산(경남 함양,1193m & 1184m 100대 명산)

Edgar. Yun 2012. 12. 22. 08:15

 

남덕유의 끝자락에서 황석산-거망산(경남 함양,1193m & 1184m 100대 명산)71

코스 : 우전마을~피바위~황석산성,황석산~거북바위~북봉 삼거리~거망산~지장골~용추폭포~용추사

언제 : 2012년 12월 23 일요일

누구와 : 온라인 산악회

 

오늘은 남덕유산의 남녁에 비수처럼 솟구처 오른

기백, 금원, 거망, 황석산중에서 황석산과 거망산으로 발길을 옮긴다.

일요일이라는 것이 조금 맘에 들지 않지만

황석에서 거망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설경과 상고대를 기대한다.

어제까지 포근하던 날씨가 오늘은 영하 10도 밑으로 떨어져 더욱더 멋진 상고대와 설경을 기대한다.

좀 춥긴하겠지?

 

거망산 정상에서

 

 

우전마을로 들어가는 길도 만만하지 않다. 눈덩이가 있어 차를 세우고 눈을 치우는 일이 반복되다.

인도를 따라 오르면 멋진 나무 한그루가 산객을 맞는다.

 

들머리에서 뒤돌아서 대봉산을 담았다. 대봉산도 1000m가 넘는 산이다.

이때까지는 조망이 괞찮았는데...

 

인도를 따라 15분정도 오르면 본격적으로 산행이 시작된다.

 

들머리에서 조금 오르다보면 황석산 정상 가는 길이 두개 있는데 우리는 피바위 코스를 선택했다.

 

정유재란의 아픔이 묻어 있는 피바위앞에서

 

 

 

피바위를 지나 능선을 오르자 눈발이 날리고 세찬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능선에서 조금 오르면 황석산성에 도착한다.

 

황석산성에서 정상까지 가는 길은 두갈래다. 우리는 좌측을 선택!

처음에는 완만한 계곡길이나 마지막에는 가파른 길을 한참 올라야 한다. 

 

남봉앞에서... 눈이 많아 정상을 오르는 것은 포기

 

황석산 정상을 뒤로...

성벽뒤로 숨어서 점심을 먹는다. 식당이 마땅한 곳이 없어 눈을 치우고 노산객과 음식과 술을 나눴다.

세찬 눈보라가 몰아쳐 넘넘 추웠다.

 

서둘러 점심을 끝내고 정상에 올랐으나 눈보라에 아무도 정상에 오르지 않는다.

 

거망산 가는 능선을 담는다.

 

남봉 능선도 담아보고...

기다려도 산객들은 그냥 밑으로 지나치고... 할 수 없지 뭐! 나도 하산

 

 

 

정상에서 내려와 거망산으로 향한다. 이렇듯 황석산 정상은 거대한 암릉이다.

 

 

 

거망선 가는 능선은 초반을 제외하고는 부드러운 능선으로 본격적인 눈꽃의 향연이 시작된다.

 

 

 

 

 

물당골 삼거리

 

산길에 많은 리본이 달려 있다.

 

 

 

리본에 적혀있는 항상 그리움이 눈에 들어온다.

 

눈꽃이 크리스마스 트리 같다.

 

 

 

눈꽃 사이로 거망산이 빼꼼 고개를 내밀고 인사를 한다.

 

거망산 오르는 길은 싸리나무 눈꽃이 산객을 위한 눈꽃 축제를 열었다.

 

거망산 정상석--거망산에는 정상석이 두개 있다--

 

거망산 정상석에서

 

 

 

 

 

멀리 우측에 보이는 기백산이 나를 유혹한다.

 

싸리눈꽃

 

지당골 하산길의 고드름

 

이름없는 폭포지만 꽤 멋지다.

 

 

 

하산길은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데 수량이 제법 많고 작은 폭포와 작은 소들이 즐겁게 한다. 

 

용추계곡을 건너면 인도가 나오며 인도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면 용추사와 용추폭포가 나온다.

지당골과 용추계곡 모두  교량이 없어 물이 불면 등산로가 물에 잠길것 같다.

 

신라시대 암자였다는데 6.25때 소실되어 다시 지었다고 한다.

 

용추사 바로 밑에 있는 용추폭포!

높이는 15m지만 수량이 많아 폭포가 멋진 모습을 연출한다.

 

알탕하면 쥑이겠다.

 

 

 

 

 

황석산 정상부터 몰아친 눈보라에 기백과 금원은 물론 덕유산을 조망하지 못한것이 못내 아쉽다.

하산이 끝나니까 가득찼던 가스가 사라지고 파란 하늘을 보여주는 것은 "뭐야"

"그래 다시 한번 오마" 그때는 약 28km의 기백, 금원, 거망, 황석산을 종주하고 싶다. 내년 봄은 어떨까?

 

눈보라덕분에 황석에서 거망가는 능선길에서 멋진 설경을 본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