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야기

청계산

Edgar. Yun 2019. 4. 7. 21:47

청계산 소나무

동량이 될 재목이 되지 않으면 어떠랴!

이렇게 "네가 좋은데" 그늘에 앉아 봄바람을 기다리는 행복이 차고 넘치는 것을...



청계산 - 봄날에 찿다.

 

 일시 : 2019년 4월 7일 일요일

코스 : 옛골~이수봉~망경대~매봉~매바위~윈터골

 

한식에 조상 산 성묘를 다녀오느라고 토요일 산행을 할 수가 없었다.

물론 할아버지 산소가 웬만한 산행에 버금가는 높은 곳에 있지만 산행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아쉽다.

축제일인 설악산 벚꽃도 보고 설악산을 산행을 하고 싶지만 며칠전 발생하여

온 국민을 경악하게 한 고성산불 탓에 선뜻 나서기 어렵다.

관악산을 가려던 계획은 아내가 따라 나서며 청계산으로 바뀐다.



아파트 곳곳에 봄꽃이 한창이다.

굳이 먼곳으로 꽃을 보러 떠나지 않아도 봄꽃은 지천이다.



오랜만에 창계산역을 찿는다.

다시 버스를 타고 옛골로 향하는 것은 옛골의 능선길을 오르고 싶어서다.

많은 청계산 등로중에서 사람들이 싫어하는 계단이 거의 없는 등로이기 때문이다.









능선길을 조금 오르자 분홍빛 진달래꽃이 눈부시게 피어 있다.

국화가 진달래였으면 하는 생각이 다시 든다.

일제 시대를 거치며 꽃말의 의미가 무궁화가 적합했는지 모르지만

국민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 꽃을 억지로 좋아하라고 강요하는 것이 옳은 일일까?

더욱이 무궁화는 외래종이고...

진달래는 우리나라 산하 어디를 가도 볼수있는 모든 국민이 사랑하는 꽃이니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작은 산이지만 멋진 소나무군락은 서울 근산의 어느산에도 뒤지지 않는다.

이수봉 주변의 소나무도 멋지고 이수봉을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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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경대에서 관악산과 과천, 그리고 안양을 담아본다.





어떤이는 망경대라고 하고 어떤이는 만경대라고 한다.

망경대이든 만경대이든 무슨 상관이랴!

청계산 망경대의 조망은 서울 근산의 어떤산에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망경대에서 관악산을 담는다.

서울대공원에는 따뜻한 봄날씨에 나들이 하는 사람들이 많은지 주차장이 만원이다.





혈읍재를 지나 청계산의 주봉, 매봉에 도착한다.





매바위에서 서울을 담는다.

롯데타워에서부터 강남, 그리고 멀리 도봉산까지

미세먼지인지 황사인지 서울이 잔뜩 찡그리고 있다.

오늘정도의 대기질이라면 좋은편이리고 할만하니 더 우울한 공기의 질이다.





긴 계단길을 내려오니 윈터골에도 진달래 만개하여  화사하다.

비록 하산길이었지만 배바위부터 이어지는 계단길은 유쾌하지 않은 길이다.



아내는 식당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산행을 마치고 마시는 하산주의 맛과 멋을 얘기해서 무엇하랴!

두부김치와 막걸리 한병을 시켜 마주 앉는다.

두부맛은 제법이다.

볶은 김치는 쪼므 느끼하다.

내가 좋아하는 물김치를 그릇채 마셔본다,

별로다.

두부김치 가격이 16,000원이면 싼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