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마산에서 바라본 북한산의 저녁
일몰과 야경을 보러 아차산을 몇차례 올랐지만 용마산이 이렇게 좋을지 몰랐다.
탁트인 시야...
북한산과 도봉산, 그리고 수락산과 불암산, 예봉산과 산이 거침 없이 조망된다.
용마산, 그리고 아차산-서울의 밤을 마중하다.
일시 : 2019년 8월 10일 토요일
코스 : 용아폭포~용마산~아차산
작년만큼은 아니지만 요사이 며칠은 폭염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태풍이 연달아 올라오고 있지만 폭염은 아랑곳하지 않아 전국이 폭염 경보가 내려지니
아무리 산을 좋아하지만 쉽게 산을 찿지 못한다.
핑계삼아 야등을 공지했지만 휴가 일정과 겹쳐서 인지 한명의 회원만이 댓글을 달지만 상관엾다.
산성역에서 치키을 사서 약속 장소인 용마산역으로 향한다.
지하철역사에서 밖으로 나오니" 아니고! 날이 날이 아니다"
용마폭포 입구의 작은 카페에서 아이스커피로 일단 급하게 폭염을 떨쳐 내본다.
정상까지는 1km 남짓이지만 바람 한 점 없는 등로를 오르니 얼마 가지 않아 땀이 비오듯 쏟아진다.
6시가 넘으면 조금은 시원해질것으로 생각했는데... 진짜 덥다.
정상에 올라서니 거짓말처럼 바람이 불어온다.
한강에서 불어오는 바람일까?
땀으로 흠뻑 젖은 옷을 갈아 입고 데크에 앉아 치맥을 즐긴다.
역시 갈증에는 시원한 맥주가 최고다.
혹시나... 기대했지만 북한산 위의 구름들이 너무 무겁게 내려 앉아 있어 석양을 보기 어렵다.
아쉬움!
아쉬움이 크지만 시우너한 바람이 주는 위안으로도 충분하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서울에도 어둠이 스며든다.
석양을 보지 못한 아쉬움을 털고 자리에서 일어나 아차산으로 향한다.
서울의 하늘이 한밤에도 파랗다.
파란 하늘에 떠 있는 달과 별들이 멋진 풍광을 선물한다.
능선을 따라 용마산으로 향하는 등로, 중간 중간에 야등을 하는 산객들을 마주한다.
오늘 처음으로 용마산을 올랐지만 야등하기에 적합한 코스가 아니가 싶다.
암사대교, 그리고 멀리 용문산 가섭봉의 불빛이 별빛처럼 반짝인다.
아차산 해맞이 공원에서 만나는 서울의 야경은 역시 명불허전이다.
고구려정에서 다시 서울의 아경을 담고 아차산역으로 내려선다.
야등을 했으니 시원한 쏘맥 한잔은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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