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궁예의 "철원'을 만나다.

Edgar. Yun 2019. 9. 14. 04:49

고석정에서

생각했던것보다...

상상해던것보다

기대했던것보다 훨씬 더 멋지다!

 

궁예의 "철원'을 만나다.

일시 : 2019년 8월 12일(목요일)

 

재개발로 인해 주택으로 이사한 형님이 차례지내는 것을 꺼려 한다.

속은 상하지만 굳이 부딪혀가며 지내야 할 차례는 아니다.

오늘 산소 성묘 후 간단히 차례를 지내는 것으로 올해는 대신하니 성묘 후 가족 여행이나 떠나야 겠다.

 

성묘를 마치니 10시가 넘어 간다.

가족을 태우고 철원으로 고고... 

 

 

 

철원 가는길에 만난 구곡중 3곡에서 잠시 쉬어간다.

거대 통 암반에 흘러내리는 물이 시원하다.

 

 

철원 탐방 첫코스는 고석정이다.

한탄강 중류에 자리잡은 고석정은 철원 팔경중 하나이며 철원 제일의 명승지이니 첫번째가 된ㄴ 것이 당연하다.

고석정보다 임꺽정이 나를 먼저 반긴다.

 

 

 

 

 

 

 

계단을 내려서면 한탄강 한복판에 치솟은 20여미터 높이의 기암이 멋진 고석바위가 나를 반긴다.

기암사이로의 물이 휘돌아 흐르며 절경을 만든다.

고석정은신라 진평왕 때 10평 정도의 2층 누각을 건립하여 고석정이라 명명했다 하며

이 정자와 고석바위 주변의 계곡을 통틀어 고석정이라고 하지만 고석정은 그리 옛스럽지 않다.

 

 

 

 

 

이런 포즈가 요즈음 얘들말로 옛지가 있는 걸까?

큰딸의 표정이 시크(?)하다.

 

 

셀카에 모두 담아보고 싶지만 셀카봉 없이 5명의 가족을 모두 담는 것은 그리 쉬워보이지 않는다.

 

 

그러면 다른이의 손을 빌어야지^^

 

 

 

 

 

며칠동안 내린비로 한탄강의 수위가 높고 진흙탕 물이 흐른다.

 

 

고석정이 더욱 유명해진 까닭은 조선시대 명종때 임꺽정의 배경지로 알려지면서부터인데 

강 중앙에 위치한 20미터 높이의 거대한 기암봉에는 멋진 소나무들이 자라고

임꺽정이 은신하였다는 자연 석실이 있으며 건너편에는 석성이 남아 있다.

다른 사람의 눈이 있어 올라가보지 못한것이 쫌 맘에 남는다.

 

 

 

 

 

 

 

 

고석정은 지형의 특징인지 바람 한 점 없이 덥다.

서둘러 올라오니 시우너한 가을바람이 땀을 금새 식혀준다.

 

 

 고석정 옆에는 3만평에 "코스모스 십리길, 꽃길만 걸어요" 꽃밭이 조성되어 있어 자리를 옮긴다.

아내말대로 얻어 걸럈는데 대박이다.

바람까지 시원하게 불어오니 가족과 함께 걷기 최고의 조건이다.

 

 

 딸기같이 생긴 천일홍이 이채롭다.

꽃말이 "메혹, 변치 않는다"인 펀일홍이 넓은 꽃밭을 장식하고 있다.

 

 

 

 

 

 

 

 

버베나가 마치 처럼 피어 있다.

보라색꽃이 주는 신비로움이 가득하다.

꽃말도 단란한 일가이니... 음 맘에 들어 

 

 

 

 

 

 "코끼아"

겸허, 청초한 미인의 꽃말을 가진 코끼아에 여러 모양의 눈모양의 안경을 씌어놓아 익살스럽기 그지없다.

옛날 대문 앞에 심어 빗자루를 만들던 그 친구 아닌가?

 

 

 철이 조금 지난듯 보이는 가우라다.

미국이 원산지로 섹시한 여인이 꽃말이란다.

 

 

 

 

 

 단란한 가족^^

 

 

 

 

 25년을 살았네요

앞으로 50년더 쭈~~~욱 살아 봅시다.

 

 

 

 

 

 코스모스길은 폭망이다.

날씨탓인지... 아니면 종자탓인지 모르지만 꽃을 피우지 않고 몸만 튼튼하다!

 

 

 

 

 

 

 

 

 차를 돌려 동송읍으로 향한다.

동송읍 입구에 있는 직탕폭포를 들리는데... 진짜 한국의 나이아가라폭포다.

물론 규모는 비교불가지만...^^

강전체를 가로지르며 떨어지는 폭포수는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

 

 

 역사의 아픔을 깊이 간직한 노동청사

오래도록 남아 아픈 역사를 보여주면 좋으련만...

철골없이 벽돌로만 지은 건물이라 오래 버티지 못할 것 같다.

이제 갈라선지 벌써 반백년이 지났으니 통일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시간이 남아 백마고지 전적비를 방문한다.

마음같아서는 백마고지를 방문하고 싶지만 할 수 없으니 전적비라도 방문해야지?

입구에 세워진 백마를 보니 35년전의 군복무 시절이 떠오른다.

9사단에서는 전방 시찰 프로그램으로 백마고지를 방문하곤 했었는데 난 기회가 없었다.

제대할때 백마고지 전우회 회장의 강연을 듣는것이 전부였는데... 감회가 새롭다.

10일동안 24번이나 주인이 바뀌며 중공군 13,000명이 사살 또는 생포되었고 아군도 3,400명이 희생되었다고 하니...

생각만해도 끔찍한 일이다.

다시는 이땅에서 일어나서는 안되는 비극이다.

 

 

백마고지 뒷편의 저 멋진 산은 뭐지?

북녁에 있는 산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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