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0년 11월 2일 월요일
막내가 입대하는날 아침
잠에서 깨어 창밖을 내려다 보니
가을은 더 깊은 가을의 끝자락으로 떨어져 있습니다.
밤새 뒤척이던
아내의 멍든 가슴일까봐
붉게 물든 단풍을 보고도 신음같은
소리도 차마 지르지 못합니다.
36년전에 내가 떠나갔던 그 길을
막내가 이제 다시 그 길을 떠납니다.
내가 떠날때보다 더 시린 아침입니다.
괜히 주차장에서 차를 몰고 나와
뒹구는 낙엽을 핑계삼아봅니다.
대문밖에서 배웅하시던 엄마가 보고 싶은 아침입니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족산성과 교동 대룡시장에 다녀오다! (0) | 2021.01.17 |
---|---|
전곡항, 그리고 제부도 (0) | 2020.12.25 |
청남대 (0) | 2020.10.30 |
포천으로 떠나다! (0) | 2020.10.11 |
광교호수공원 (0) | 2020.09.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