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야기

설악산 "가리봉(1,518m)-설악의 서북능선을 조망하다"

Edgar. Yun 2013. 7. 28. 13:04

설악산 "가리봉(1,518m)-설악의 서북능선을 조망하다"

코스 : 옥녀2교~느아우골~안부~주걱봉~가리봉~자양2교

언제 : 2013년 7월 27일 토요일

누구와 : 별바라기님

몇번이나 가려고 했지만 쉽게 일정이 잡히지 않았던 설악산 가리봉을 찿는다.

한국의 산하에서 선정한 100대명산인 가리봉! 삼형제봉~주걱봉~가리봉의 독특한 산세도 볼거리지만

누가 뭐래도 건너편의 서북능선을 온전히 조망 할 수 있는 곳은 가리봉이 유일하지 않을까? 

가리봉 정상에서

 

 

함께하기로 한 별바라기님이 카톡 응답이 없다.

혹시 아직? 8번의 끊질긴 전화에 응답한다. 역시 예상대로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복정에서 기다린다. 처음 계획시간보다 50여분이 늦었지만 내차를 가지고 가는 산행이라 문제되지 않는다.

본격적인 휴가 시즌 탓인지 덕소를 지나자 차량의 꼬리가 길다.

베이스캠프인 옥녀탕휴게소에 도착시간은 9시 20분!

아내가 사준 스프레이타입의 선크림을 뿌렸더니 얼굴이...

옥녀2교에서 산행은 출입금지 안내판을 넘어 시작된다.

들머리에서 별바라기님이 얌전한 포즈로...

 

왜 이런 물만보면 알탕이 하고 싶지?

너덜길을 오르다 돌아보면 건너편의 서북능선의 안산이 구름속에서 인사를 한다.

중턱에 딸기밭이다. 누구네 딸기밭이지?

 

 

합수점에서 우리는 우골로

좌골에 있는 무명의 실폭!

안산은 아직도 메이컵이 끝나지 않았는지 구름속에 있다.

딸기밭인지 알았는데 당귀천국이다. 이놈은 술을 담아야지~~^^

이름을 느아우골에서 당귀골로 바꿀까? 몇뿌리캐서 배낭에 넣었더니 사람잡는다.

당귀는 산행내내 함께 할 정도로 많다.

 

또다른 좌골에 있는 여인폭포(내가 작명^^)

막걸리 한잔하고 다시 능선으로 향하는데... 이놈이 나를 놀래킨다.

그 탓일까? 아님 찬 막걸리가 체했다. 갑자기 컨디션이 최악이다. 하품이 나고... 땀은 비오듯 쏱아지고...

안부에서 잠깐 고민하다 삼형제봉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오늘 컨디션으로는 무리다)

주걱봉 안부로 향한다.

주걱봉 안부에서...

 

아까따온 당귀잎으로 점심을 먹고... 소화제도 먹고...

 

주걱봉은 거대한 암릉이다. 초잎에 자일이 설치되어 있지만 정상까지 오르기는 만만하지 않다.

 

주걱봉에서 바라본 오늘 최종 목적지 가리봉!

 

이곳으로 오르면 정상을 오늘 수 있을 것 같지만 주걱봉도 역시 다음 기회로 미룬다.

초콜릿모양의 버섯! 이름이 뭘까?

 

사람들은 가리산 능선 산행이 매우 위험하다고 말하지만 이 코스가 가장 위험 한 코스일정도로

생각보다 그리 위험하지는 않다.

다만 비정규탐방로이다 보니 숲이 길을 가린 곳이 많고 이정표가 없다는 것이 불편 할 뿐이다.

주걱봉을 지나 전망대에서 바라본 삼형제봉!

주걱봉도 다시 한 번 조망하고.. 올라가고 싶다.

 

 

 

 

 

드디어 안산이 메이크업을 마치고...

삼형제봉과 주걱봉을 한 샷에...

드디어 가리봉에서...

가리봉에서 조망되는 서북능선은 정말 장관이다. 경관에 넋을 잃어서? 제대로된 서북능선 사진이 없다.

다시 가야지 뭐~~^^ 잠자리들이 축하비행 중

 

 

 

 

마가목 열매가 등로에 있다.

2시간 넘게 내려오며 하산로를 찿지만 실패! 시간은 6시를 넘어가고 있다.

고민끝에 적당한(?) 하산로를 찿아 탈출한다. 다행히 큰 절벽이나 난 코스가 없어 무사히 하산한다.

작은 계곡으로 이끼가 많아 미끄럽고 잡목이 하산을 방해한다.

 

날머리에서 별바라기님! 막판에 고생많이 했다.

뒤편에 오늘 코스인 가리봉이 보인다.

자양2교와 서북능선

 

다행스럽게도 큰 문제 없이 날이 어두워지기전에 하산을 완료했다.

조금더 준비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난처한 상황에 처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곳 자양 2교에서 옥녀탕휴게소까지 걸어 내려 가는 것이 사람을 지치게 한다.

더욱이 함께한 별바라기님이 두통이 심하고 몹씨 지쳐 있어 더욱 더 안타깝게 한다.

콜택시 전번을 꼭 확인해두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