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순천만-더위도 멈춰버린 갈대밭

Edgar. Yun 2013. 8. 2. 16:58

순천만-더위도 멈춰버린 갈대밭

언제 : 2013년 7월 30일 화요일-휴가 첫날

누구와 : 가족

CNN이 추천하고 또 다녀온 사람들은 잊지못한다는 순천만!

몇년전부터 가보고 싶었지만 넘넘 멀어 가지 못했던 순천만을 정원박람회 핑게대고

여름 휴가를 이용해 가족과 함께 간다.

순천만은 고흥반도와 여수반도 사이에 깊숙이 들어간 230만 제곱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갈대밭으로 유명하다.

가을이면 황금 및 갈대가 서럽도록 하얀 꽃을 피우고

서걱서걱 노래를 부를때 가면 금상첨화이겠지만...

겨울이면 텅빈 갯벌에 흑두루미 내려앉아 좋겠지만

짱뚱어 뛰어노는 이 여름에도 멋지지 않을까? 

 

"보조 전망대에서 바라본 순천만 일몰"

 

 

덕유산 산행을 마치고 순천만으로 향한다.

내려가는 동안 비가 오락가락하며 내 심기를 건드린다. 

정원박람회는 관람시간이 별 영향이 없지만 순천만은 일몰 시간에 보는 것이 좋다.

그래서 저녁에 순천만을 가려고 했는데... 이렇게 비가오면?

2시간 30여분을 달려 순천시내에 들어섰다.  비는 오지 않는데 하늘에는 구름이 가득하다.

어쩔수 없이 북부시장을 구경하려고 하는데... 거짓말처럼 구름이 걷히고 있다.

다시 순천만으로 Go! go!

정원박람회 티켓이 있으면 무료인데...

매표소에서 갈대밭이 시작되는 무진교까지는 꽤 걸어야 된다.

 

갈대밭 입구에 꾸며진 정원도 아주 예쁜 모습으로 마중한다.

 

갈대밭이 시작되는 무진교! 안개무자로

아침에 안개 가득한 갈대밭으로 걸어 가는 것도 환상이란다.

무진교를 건너면 정말 넓은 푸른 갈대밭이 장관을 이룬다.

순천만에 저녁해가 내려 앉고 있다.

멀리 무진교가 보인다. 무진교에서 용산까지 걷기 좋은 데크가 설치되어 있다.

군데 군데 갯벌에 사는 짱뚱어와 게를 볼 수 있도록...

해가 점점 더 깊이 순천만을 찿아들고 있다.

 

 

ㅋㅋ 작은 딸!

닮은 꼴 모녀!

아내와... 아내는 신났다.

벌써 부지런한 갈대는 꽃대를 세우고...

이 꽃이 눈이 부시도록 하얗게 피어나면 더 절경이겠지?

 

순천만을 가장 멋지게 볼 수 있는 용산은 작은 산이지만 날씨가 무더워 넘넘 힘이 들었다.

그래도 가야지! 아래 사진을 기대하며... 힘을 내자.

 

 

갈대밭에 조각된 "WELCOME 지구의 정원 순천만"

 

 

 

용산 주 전망대에서 바라본 "순천만"

 

정말 무더위를 참아가며 왔는데...

 

많은 사람들이 일몰을 기다리지만...

멋진 모습이긴 하지만 아쉽게도 해가 중간에 숨어버려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 주지 않는다.

내가 기대하는 것은 이런 풍경인데...

넘 기대가 컸나?

 

 

돌아오는 길에 한 참을 머물게 한 글 귀! 더 어두워지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까?

아쉬움을 남긴 용산이 "다시 오라고 애기한다" "그래 가을에 다시 오자"

이런 모습이겠지?

 

 

아쉬움 가득한 무진교에서

 

 

 

비록 일몰의 황홀함을 느끼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몽환적이고 이색적인 이곳 순천만을 잊지 못할것이다.

가을에 다시오면 어떤 모습으로 나를 반겨 줄까?

 

예상보다 늦은 시간에 민박집으로 향한다.

민박집은 순천만에서 약 20여분 떨어진 해룡면에 있는 노을 한옥!

길도 한번 알바하고 늦게 민박집에 도착하니 장을 볼곳도 식사를 할 곳도 없다.

주인아주머니가 집사람을 태우고 10여분 떨어진 곳으로 장을 보러 간사이

쌀을 씻어 밥을하고, 나는 저녁 준비를 한다.

방은 깨끗하고 에어콘도 있고... 맘에 든다.

아침에 갈매기 울음소리에 일찍 잠에서 깨어나 바닷가를 산책한다.

이른 아침 바닷가 풍경이 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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