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야기

서락산 - 안산과 즐산을 바라며...

Edgar. Yun 2017. 3. 12. 22:37

정유년 "시산제"

산신령님께 고하나이다.

베이스캠프 회원모두 일년내내 안산&즐산 할 수 있도록 굽어 살피옵서서!

산에서 삶을 배우고...

산에서 위로받으며...

산에서 행복 할 수 있도록...




서락산 - 안산과 즐산을 바라며...

일시 : 2017년 3월 11일 토요일

코스 : 소공원~소토왕암장~소토왕폭포~집선봉~가는골

작년에는 어찌하다보니 시산제를 하기는 커녕 시산제에 참석조차하지 못했었다.

그래서 올해 정유년에는 조졸하지만 베캠의 시산제를 서락에서 올리기로 게획한다.

오늘도 어김없이 이곳에서 안산을 담아본다.

여전히 멋진 모습으로 산객을 맞이해주지만 영하 4도의 날씨에 제법 쌀쌀하다.




전선을 없애버릴수도 없고... 그래도 멋지다.




율산바위에 봄햇살이 비춘다.

지난주 동석산에서는 완연한 봄이었는데 오늘은 다시 겨울이다.

울산바위에도 아직 하얀눈이 남아 있다.




올해도 역시 내기 싫은 입장료를 내고 소공원으로 들어선다.

오늘 게회하고 있는 칠성봉은 아직 한겨울처럼 눈이 가득한 모습이다.




비룡교를 건너 하얀옷을 입은 울산바위를 담아본다.




소토왕골 암장의 17개의 클라이밍코스에는 찬바람만 불고 있다.








아직 얼음이 남아있는 소토왕골을 오르며 노적봉을 바라본다.

올해는 노적봉을 다녀올까?




그러나 서락의 겨울도 이제는 얼마남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얼음속으로 봄이 흐르고 있다.








여름이라면 지금 당장이라도 뛰어들고 싶다.












사실 겨울이 아니면 토왕성폭포와 달리 그렇게 볼거리가 없는 소토왕폭포이지만 오늘은 제법 멋진 모습이다.




소토왕폭포를 보고 노적봉과 소토왕골 사이의 길로 칠성봉을 오를 계획이었지만

사면에 눈이 많이 남아 있어 소토왕성 우측의 너덜길로 오르기로 한다.




서락이 선물로 말굽버섯을 준비했다.

말굽버섯은 처음 함산하는 산우에게 선물하고 힘든 산행길을 오른다.



11:20분이 넘어 권금성 산성이 남아 있는 등로에 올라선다.

봄날같던 소토왕골과 다르게 천불동에서 겨울바람이 불어온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칠성봉을 향하지만 음지의 등로에는 허벅지까지 눈이 빠져 진행하기가 만만하지 않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나비가 나를 위로한다. 아마 나비도 나만큼이나 서락을 좋아하나보다.



결국 계획을 수정하여 집선봉에서 시산제를 올리기로 한다.

좀더 조망이 좋은 칠성봉에서 오랜만에 외서락을 조망하고 싶었는데...

어쩌면 오늘같이 조망이 좋은 날에는 금강산이 보일지도 모르는데...




4월에 다녀오고 싶은 저봉능선에도 한겨울처럼 눈이 남아 있다.

그때는 지금 남아 있는 저 하얀 눈들도 봄햇살에 녹아 남아 있지 않겠지?




아쉬움에 칠성봉을 담아본다.



망군대 넘어 황철령의 멋진 풍광이 시원스럽다.




공룡능선도 아직은 봄을 맞이할 준비가 되지 얺은 듯 하다.








찬바람이 천불동계곡에서 불어오지만 한겨울의 바람은 아니다.




조철한 제물이지만 우리의 마음은 어느 시산제보다 더 풍요로울거다.



안산&즐산을 기원합니다.




제를 올리고 아쉬움에 다시 한번 칠성봉을 담아보고 가는골로 내려선다.











망군대 가는길에 무심코 보였던 암릉이 가는골로 내려서며 보니 제법 멋지다.








16:30분이 되어 다시 소공원으로 다시 돌아온다.

잔설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남아있는 눈이 너무 많다.

보고 싶었던 복수초는 아무리 찿아도 없었지만

오늘 화채능선에서 세마리의 나비를 만난것을 보면 아마 서락의 봄도 그리 멀지 않은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