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야기

서락산-가을의 진경 칠선폭포에 가다

Edgar. Yun 2017. 10. 15. 18:26

칠선폭포

일곱선녀가 놀다가 갈만한... 이름 값을 한다는 생각이 든다.

서락의 깊은 곳에 숨겨진 "칠선폭포"  이 가을에 볼 수 있는 서락의 진경이다.




서락산-가을의 진경 칠선폭포에 가다

일시 : 2017년 10월 14일 토요일



서락을 제쳐놓고 단풍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9월말에 대청봉에서부터 시작된 서락의 단풍은 이제 능선을 지나 계곡으로 내려서고 있다.

작년에 인생 단풍을 보았던 칠선계곡&칠선폭포로를 다시 찿는다.

산객들이 몰릴것을 우려해서 평소보다 빠른 3:20분에 출발을 하지만 생각보다 단풍인파나 차량은 적은 것 같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늘 걷던 공원길을 걷는다.

하늘에는 아직 돌아가지 않은 별들이 가득하지만 동쪽은 새벽이 오고 있다.




별들이 다돌아 간 하늘에는 하얀 달이 외로이 떠 있다.




단풍은 아직 비선대에 다다르지 못했다.

잦은 바윗골을 지나자 서둘러 내려온 단풍이 보이기 시작한다.




예년보다 단풍이 빠를 거하고 생각했는데... 칠선골에 다다르자 작년보다 단풍이 2~3일 늦은것 같다.




음나무단풍은 화려하지 않아도 멋지다.




작년에는 계곡에 다래와 머루가 가득했는데 올해는 한촐도 보이지 않는다.

아마 해갈이를 하는 것 같다.




며칠전의 비가 계곡의 수량을 풍부하게 만들어 계곡을 풍성하게 만들어 놓았다.




\한모퉁이 돌아서니 작은 폭포가 산객을 맞는다.

이것에서 막거걸리 한잔으로 휴식을 취하며 햇살을 기다린다.




단풍은 역시 햇살이 도와줘야 더 아름답다.

아마 작년보다 단풍이 미치지 못한다는 생각도 어쩌면 작년보다 조금 이른 시간일지도 모른다.












왼쪽 암릉은 높지는 않지만 습기가 있어 늘 긴장을 필요로 한다.




폭포를 우회해서 올라 협곡을 따라 오른다.

햇살이 비추기 시작하면서 계곡은 화려한 가을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칠선폭포 좌골의 작은 폭포! 이곳도 올라가 보고 싶다.




작은 폭포에 걸려있는 나무는 얼음보다도 더 미끄러워 조심해야 한다.




칠선계곡은 서락의 협곡중에서도 협곡이다.




협곡의 암릉에 피어있는 단풍은 유독 더 산객의 눈길을 잡는다.








상단폭포에 자일이 걸려 있는 것을 보면 아마 폭포직등이 가능한것으로 보이지만

우리는 작년에 올랐던 우측 암릉을 올라 칠선폭포로 진행한다.




우측 암릉에는 밧줄이 내려져 있지만 물에 젖은 밧줄은 상태가 아주 좋은 편이 아니어서 조심스럽다.

작년에는 어떤 산객이 로프를 위에다 말아 놓아 릿지로 오르느냐고 생고생을 했었다.

작년보다는 쉽지만 선등을 하면서 조심 또 조심한다.





선등을 하여 보조 자일을 내려 함산 산우들의 안전을 확보한다.

그래도 그리쉽게 오를 수 있는 코스는 아니다.

내년에 다시 찿는다면 폭포로 직등을 시도해볼참이다.





먼저 올라 산우들이 올라올때까지 기다리며 주변의 단풍을 담는다.

암릉과 어우러진 붉은 단풍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동을 준다.




협곡으로 들어오는 아침햇살이 단풍을 깨우고 있다.




칠선폭포로 내려서기 직전에는 주황색의 단풍이 산객을 맞는다.

난 올해 유독 주황색의 단풍에 눈길을 주는 것 같다.




그냥 주황색이라고 하기보다는 붉은 주황색?

햇살에 비친 모습이 시루스를 걸친 여인네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오! 마이갓!

외마디 비명같은 감탄사 뒤러 화려한 단풍을 치장한 칠선폭포가 등장한다.



무근 말이 더 필요 할까?

작년보다 단풍이 아름답지 않다는 말은 취소다.




주황색과 빵강색  단풍 뒤에서 칠선폭포가 일년만의 산객방문을 마중한다.




단풍과 폭포의 멋진 앙상블에 정신이 혼미하다.

작년보다 수량도 더 많아진 칠선폭포와 단풍이 감당하기 어려운 아름다움을 선물한다.








조금더 칠선폭포에 다가서서 바라본다.

칠곱선녀가 놀다갈만한 비경! 누가 감히 반론을 제기할수 있다는 말인가?




한동안 말을 잊고 셔터를 눌렀다.




두팔을 펴고... 비상하고 싶다. 솔개처럼 비상하여 부타는 서락 하늘을 날고 싶다.




사진을 찍고 다시 막걸리 한병으로 에너지를 보충한다.

함께한 산우들도 비경 "칠선폭포"에 대 만족이니 나도 가이 더 행복해진다.




잠시후면 만날 "만경대" 만경대 사면은 단풍의 절정을 보여준다.




칠선폭포의 하단은 독주골의 천장폭포를 기억하게 한다.




작년과 달리 올해는 직등하여 만경대를 오른다.




폭포에서 바라보았던 단풍은 직접 보니 더 아름답게 불타오르고 있다.




























한참을 단풍에 빠져 오르는 것 조차 잊어 버렸다.




백양사의 갈참나무와 아무래도 민증을 까 봐야하지 않을까?

만경대 밑의 거대한 갈참나무도 2017년의 가을 을 보내고 있다.




탐방로가 없는 비탐을 오르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잠시 숨을 고르며 조망이 터진 서락을 담는다.




명품 소나무와 칠선폭포의 만남 주선^^




거친 1:20여분의 등반으로 만경대에 올라선다.

만경대에 올라선 산객을 반기는 것은 파란 하늘과 만개의 풍경이다.




서락에는 만경대가 3군데 있지만 그중에서 진정한 만경대는 이곳 외설악의 만경대라고 확신한다.




만경대에서 조금전에 탄성을 지르며 머물렀던 칠선폭포를 담는다.

내년에는 이곳을호 오르지 않고 칠선폭포의 상단 계곡을 올라 화채봉으로 올라야겠다.




어떡해 이렇게 많은(그래서 만경대) 절경을 담을수가 있을까?

공룡능선과 범봉! 그리고 칠형제봉... 그리고 세존봉....








이박사능선, 죽음의 계곡... 그리고 대청봉도 멋진 가을을 보내고 있다.

아직도 난 죽음의 계곡은 다녀오지 못했다.

일년에 3~40번 서락을 다니면 뭐하냐!




오늘 시간이 허락되었으면 올랐을 화채봉 가는 길이다.

왜 길은 막아놓아서 가고 싶게 만드는지...EC!




화채봉은 이미 단풍을 떨구고 가을과 이별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점심을 먹고 나서 다시 만경대에서 바라보는 서락의 절경으로 빠져든다.




웃음이 절로 나오지? ㅋㅋㅋ

그래 서락은 그런곳이다. 그냥 웃음이 절로 나오는 곳!




1275봉도... 노인봉도... 범봉도...칠형제봉도... 다 내어깨에 손을 얹어놓고 친구하자는데... 어떻게 웃음이 안나올수 있을까?




그래 신선대도 있었지!








SBS방송 헬기도 열심히 2017년의 서락의 가을을 담고 있다.












하늘은 시리도록 파랗고...

















팔을 벌려 날아보자!

대청봉도 날아가보고... 용아장성도 날아 가보자!

공룡등에 올라타서 내설악 외설악 맘껏 즐겨보자!




에궁! 서서히 미쳐가는군아!








이제 정신차리고 만경대를 내려서야지!




만경대에서 양폭으로 내려서는 등로에도 불타는 단풍이 가득하다.







올해 흉작이었던 마가목의 단풍도 멋지다.








































불타오른다는 말을 떠올리지 않을수 없는 붉은 단풍에 서락이 타오른다.




만경대에서 내려오는 등로중에서 단풍이 가장 아름다운 구간이다.




가까이에서 산객들의 소란스러움이 느껴지면 붉은 단풍사이로 양폭이 보인다.




작은 등로에는 대청봉에서 내려오는 늦은 산객들이 끊임없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정규 등로로 내려서서 양폭을 담는 것으로 오늘 칠선계곡과 칠선폭포 산행을 마감한다.




양폭산장도 가을 빛에 잠겨져 있고 휴식을 취하는 산객들로 가득하다.




서둘러 하산을 한다.

오랜만에 오련폭포도 담아보고...

오련폭포를 제대로 담으려면 별길로 올라서야 하는데....


귀면암에서 휴식을 취하는데 구조 헬기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정읍의 한 산악회에 온 젊은 여성이 발에 쥐가 나서 구조 활동을 벌이는데 헬기가 바위에 부딪힐까봐 염려스럽다.

비용이 무료라서 그런지 너무 쉽게 헬기를 이용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서락에 올려면 최소한의 준비는 하고 와야하지 않을까?

허구헌날 비탐을 다니는 놈이 뭔 자격으로 남의 허물을 얘기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