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천의 봄
엊그제 봄비가 내리더니 탄천 제방에 봄꽃이 피었다.
방금 뉴스에서는 설악의 장관이라며 중청의 설경을 모여주지만
봄은 올해도 어김 없이 우리곁에 왔다.
올겨을 늦추위가 기승을 부려 봄이 올까 걱정했는데
어김 없이 봄은 어느새 우리곁에 있으니 이것 또한 행복이다.
난 개나리가 외래종이라고 생각했었다.
계절도 모르고 가끔피어 "그래 그러니까 개나리지" 핀잔아니 핀잔도 주곤 했었다.
몇해전 설악 망군대 밑 암릉밑, 그리고 저봉 가능 능선에 가득핀 개나리꽃을 보고
"아! 개나리가 토종 우리나라꽃이구나! 생각했다.
개나리꽃 열매인 연교는 한열,발열,화농성질환,신장염 등에 처방한다고 하니 깜놀이다.
더 놀라운것은 개나리꽃으로 술도 담그고 열매로도 술을 담근다고 한다.
개나리꽃에 색소배당체가 있어 여성의 미용과 건강에 효능이 있다고 하니 올봄에는 개나리꽃주를 한 번 담아볼까?
향기도 좋고 맛도 좋다고 하니 꼭 담가봐야겠다.
집주변의 개나리꽃이 아니라 설악산 개나리꽃이라면 충분히 가치가 있지 않을까?
술이나 담그겠다고 생각하는 내맘은 아랑곳하지 않고 활짝핀 개나리꽃이 오늘 너무 예쁘다.
건너편의 제방으로 가니 산수유꽃도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다.
생강꽃과 비슷한 산수유꽃을 보면 국어책에 나오던 시의 한구절이 생각나곤한다.
"알알이 붉은..."
산수유꽃나무는 개나리처럼 우리리나라가 원산이다.
구례나 양평, 이천에서는 봄에 산수유꽃 축제를 하기도 한다.
화사한 꽃이 지고나면 열매가 열리는데 10월쯤이면
큰 팥알같은 열매가 열리는데 차로 마시거나 술을 담그기도 한다.
구름 한점 없는 화창한 봄날,
오늘은 결혼식이 있어 산에 가지 못하고 탄천을 찿아 개나리와 산수유꽃을 만났지만
내일은 산에 가서 봄을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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