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야기

중호도협을 만나다.

Edgar. Yun 2019. 12. 30. 08:55


중호도협

인도 대륙과 유라시아 대륙의 충돌로 인한 지각운동은 하나의 산을 하바설산(5396m)과 옥룡 산(5596m)으로 갈라놓았다

그 갈라진 틈으로 진사강이 흘러 들면서 세계에서 가장 깊은 협곡 중 하나인 거대한 협곡 호도협이 만들어졌다.

사냥꾼에 쫓기던 호랑이가 진사강 사이의 바위를 딛고 한 달음에 강을 건넜다는 유래를 가진 협곡

13km의 호도협중 내가 찿은 곳은 중호도협이다.


중호도협-중호도협으로 내려서다.

일시 2019년 12월 28일 일요일



차마고도를 어린 소녀를 따라 내려서니 오늘 점심을 먹을 장선생객잔이다.

소녀는 장선생객잔의 손녀였다.

아주머니 두분이 나뭇짐을 지고 가파른 산길을 내려선다.

마을에서 일행을 기다리고 있는 나를 보고 Let's go를 외쳐 궁금했는데 장선생객잔의 여사장이다.

가이드말에 의하면 8천만원짜리 승요차를 탈정도로 생활의 여유가 있는데도 직접 나뭇짐을 진단다.

행복해보이는 얼굴에서 다시 한번 행복의 의미를 생각해본다.

물질이 행복의 전부가 아닌데 우리는 언젠가부터 돈과 행복이 비례한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은가?






나시객잔의 음식과는 비교도 안될정도의 맛집이다.

6일동안의 트레킹중에서 가장 맛있는 맛집중의 맛집이었다.

가이드는 중호도협으로 내려섰다가 다시 올라 오려면 너무 배부르게 먹지 말라고 하지만 너무 맛있다.

참을수 없는 맛이다.






짧지만 제대로 된(?) 출렁다리이다.

고향에 있던 출렁다리처럼 흔들림이 심해 짧지만 쉽게 건널수 없다.



약 30분을 가파른 길을 따라 내려서면 호도협을 만난다.

중간중간 허름한 매점에서 불을 피워놓고 손님을 기다리는 상인들을 보면 삶의 무게감이 다시 느껴지기고 한다.












TV에서 주로 소개되는 호도협은 호도협의 상류로 상호도협에 해당된다.

차량으로 갈 수 있지만 이곳 중호도협은 최소한 30분은 가파른 등로를 따라 내려서야 만날수 있다.


















우기에는 더 많은 수량으로 거센 물보라가 장관이라고 하는데 조금 아쉽다.

호랑이가 한걸음에 건너 뛰어도 암벽의 옥룡설산을 오르기는 쉽지 않을것 같은데...ㅋㅋㅋ













올라오는 길에 이곳에서 일행중 한분이 돌에 걸려 넘어지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추락은 면했지만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언제든지 큰 사고가 날 수 있다.

아마 우리나라 같으면 출입을 금지시켰을 매우 가파른 등로가 이어진다.



다시 장선생객잔으로 돌아와 흔적을 남겨본다.

다음에 다시 중국에 온다면 매직과 작은 플래카드는 기본이 아닐까 싶다.

회사 스티커를 가져올까? ㅋㅋ



어제 나시객잔에서 탔던 미니밴을 타고 나시객잔으로 돌아온다.

호도협의 우측에 나있는 도로를 따라 나시객잔으로 향하는 여정은 아찔함 그 자체다.

조금만 방심해서 실수하면 천길 낭떠러지인데 별다른 안전시설이 없으니 마치 놀이기구를 타는듯하다.

나시객잔에 도착하니 어제 타고왔던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여강으로 돌아와 맛사지로 차마고도의 피로를 푼다.

맛사지를 마치고 여강고성내에 있는 화새호텔에 여장을 푼다.

유네스코에 등재되어 있는 여강고성 내에 있는 호텔은 5성급이라지만 우리나라 모텔수준이다.

역시 별도의 난방없이 전기장판으로 난방을 하니 밖의 온도와 별 차이가 없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욕조가 있어 몸의 피로를 풀수 있다.

고성의 야경을 보고 싶지만 내일 옥룡설산을 위해서는 일찍 잠을 청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