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야기

금수산 저승봉(미인봉)

Edgar. Yun 2022. 5. 15. 20:07

일시 : 2022년 5월 14일 토요일

코스 : 능경교~정방사~저승봉

지난주에는 개인 사정으로 마을 뒷산인 대지산을 가볍게 다녀왔다. 다음주 설악산의 산방기간이 끝나면 지인과 설악을 다녀올 계획이라 최소한의 훈련이 필요하다. 정신 없이 일주일을 보냈다. 4일동안 교육을 진행하고 남춘천CC에서 머리를 올렸다. 몸은 완전히 방전된 배터리가 되어 무겁지만 습관처럼 이른 아침 눈을 뜬다. 오늘은 금수산의 저승봉을 다녀올 계획이다. 아내의 컨디션이 좋으면 신선봉까지 다녀올 계획이다.

도로 주변에는 아카시꽃이 마치 눈처럼 쌓여서 피어 있다. 창문을 열면 달콤한 아카시꽃 향기가 코끝을 간지럽힌다. 박무가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산행을 하기에 딱 좋은 날씨다. 능강교 부근의 노상주차장 아카시나무 밑에 차를 세우고 산행을 준비한다.

 

 

능강계곡을 지나 임도를 따라 정방사로 향한다. 조금 오르다 보면 임도 옆에 등로가 보인다. 콘크리트길을 걷는것보다는 등로가 당연히 좋다. 작은 계곡을 따라 오르는 등로 주변에는 갈참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고 단풍나무도 곳곳에 보인다.

 

 

능강교에서 정방사까지의 거리는 생각보다 멀었다. 경사도가 거의 없는 등로는 마지막에 계단으로 고도를 올리고 그끝에 정방사가 있다. 사찰 뒷편에 거대한 암릉을 벽을 삼아 정방사는 서 있다.

 

 

정방사에서 바라보면 청풍호가 바라보이는데 시야를 방해하는 박무가 아쉽다.

 

 

 

사찰과 암벽 사이에는 고들빼기가 마치 화단에 가꾸어진 꽃처럼 예쁘게 피어 있다. 석수 한모금 하고 싶었지만 코로나 때문에 폐쇄되어 있어 아쉽다.

 

 

 

 

정방사를 둘러보고 다시 능선으로 오른다. 능선을 오르면 만나는 조망처에서 금수산과 저승봉을 조망한다. 저승봉은 바로 코앞이지만 제대로 정비되어 있지 않은 등로는 만만하지가 않아 아내가 고생을한다.

 

 

 

 

작은 암릉과 소나무가 어우러진 풍광은 그만이지만 내려서는 등로는 만만하지가 않다. 저승봉이라는 이름이 그래서 생겼나보다!

 

 

 

 

 

저승봉은 이름을 미인봉으로 개명하였다. 신선봉으로 마음은 달려가지만 오늘은 여기까지다. 산객이 없으니 미인봉은 온전히 우리의 것이다. 그늘에 자리를 펴고 맥주 한잔을 곁들이며 점심을 먹는다. 

다시 ㄷㄹ머리로 돌아오는 길은 계곡길을 선택한다. 아내가 좋아하지 않는 비탐이지만 고약한 바윗길을 다시 오르는것보다는 좋은 선택이라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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