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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ieu 辛丑年

Adieu 辛丑年! 다사다난했던 2021년이 저물어 간다. 이제는 끝날 거라 생각했는데 올해도 지긋지긋하게 코로나는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고 오늘까지 왔다.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워줄 요량이었으면 이제는 물러나도 되지 않을까? 오후 두시에 퇴근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큰딸에게 전화를 걸어 궁평항으로 해넘이 가자고 하니 어쩐 일인지 OK를 한다. 커피를 좋아하는 큰딸이 커피 사준다는 말에 동행을 하는 건지... 아니면 아빠하고 여행을 하고 싶은 건지... 회한이 남을 2021년 마지막으로 넘어가는 해를 보고 싶은 건지... 이유가 어찌 되었든 좋다. 집에서 가장 가까운 궁평항 바다이지만 4시 40분이 넘어 출발을 하니 조금만 차가 막혀도 속이탄다. 궁평항 주차장에 도착하니 해는 이미 넘어갈 준비를 마치고..

산 이야기 2022.01.02

선유도 장자봉

일시 : 2021년 12월 11일 토요일 지난주는 시험준비로 주말과 휴일을 방콕했으니 이번 주는 어디든지 가야하는데 날씨가 도와주지 않는다. 토요일과 일요일 모두 미세먼지가 예보되어 있고 흐림이 예보되어 있다. 주말과 휴일에는 미세먼지 금지령을 내리면 안될까? 지독한 미세먼지에 등산은 이미 포기했고 요즈음 핫한 보령터널을 갈까? 아니면 어제 TV에서 소개된 선유도를 갈까? 아내에게 물으니 선유도이다. 나는 두번 다녀왔지만 한 번도 다녀오지 못한 아내는 선유도를 가보고 싶단다. 여섯시에 출발하겠다는 계획은 늦잠으로 물거품이 되고 여덟시가 넘어서 출발을 한다. 늦은 출발이니 교통 혼잡은 피할 수 없다. 선유도는 본래 군산도라 불렸으나 섬의 북단에 있는 100여미터의 두 봉우리가 마치 신선이 마주 앉아 바둑을..

산 이야기 2021.12.14

덕유산

일시 : 2021년 11월 27일 토요일 코스 : 무주리조트~설천봉~향저공~백련사~구천동~무주리조트 지난주에는 미세먼지가 너무 심해서 산행 엄두조차내지 못하고 이틀동안 방콕을 했다. 일기 예보를 보니 주말과 휴일에 쾌청, 그 자체가 예보되어 있다. 비가 올 확율이 0%라고 예보되어 있다. 그런데 어느산을 가지? 산방기간이라 국립공원의 대부분 산은 짧은 겨울잠을 자고 있고... 지난번 기사에서 덕유산 상고대를 본 기억이 있어 금요일 오후에 덕유산국립공원에 전화 문의를 했더니 혹시나 했던 상고대는 신기루처럼 사라졌다고 한다. 토요일 아침에 자리에서 일어나서야 산행지를 정했다. 그래 상고대가 없어도 시원한 조망을 기대 할 수 있는 날씨가 예보되어 있으니 덕유산을 가자! 급하게 아내를 깨워 무주로 출발한다. 조..

산 이야기 2021.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