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489

구례 산수유

설화와 산수유가 손을 잡다. 일시 : 2022년 3월 20일 일요일 코스 : 구례 산동면 반곡마을 어제 때아닌 눈꽃을 보고 왔지만 향기가 있는 진짜 봄꽃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아내는 피곤하니까 가지 말자고 하지만 진심은 아닌듯하다. 어제와 같은 시간에 나는 다시 집을 나선다. 하늘은 온통 찌푸려있지만 일기예보는 오전에 갬이라고 되어 있어 크게 개의치 않는다. 그런데 천안을 지나자 끝내 빗방울이 차창을 때리더니 전주를 지날 때는 눈발이 제법 날린다. 비가 오면 우산 쓰고 걷자고 말은 하지만 괜히 먼길을 가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 우리의 마음을 가볍게 한 것은 밤재터널이다. 밤재터널을 빠져나와 산동면에 접어드니 거짓말처럼 세상이 환하다. 비록 구름은 하늘을 가리고 있지만 비도 내리지 않고 눈도..

산 이야기 2022.03.21

발왕산

발왕산-이른 봄에 설화를 마중한다. 일시 : 2022년 3월 19일 토요일 코스 : 스키장~평창 평화봉~전망대~스카이워크 구례로 노란 상수유 꽃을 보러 갈까? 아니면 목포의 유달산을 다녀올까? 갑자기 만나기 어려운 춘설 화가 피었으니 오늘은 발왕산으로 향한다. 어젯밤에 케이블카를 예약해 두었으니 시간에 맞춰 도착만 하면 된다. 이른 새벽에 일어나서 설거지를 하고 된장찌개를 끓였다. 그리고 감자채도 볶았다. 이제 성인이 다 된 딸들이지만 아침에 일어나서 아무것도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어떨까? 아내를 깨워 준비를 마치고 아파트 주차장을 빠져나온다. 눈이 내린다는 기상청의 일기예보를 보고 설마 했는데... 눈이 내리고 있다. 발왕산에는 눈이 내려도 이곳 죽전까지 눈이 내리고 있을 줄은 상상조차 못 했다. 광주..

산 이야기 2022.03.19

무의도 호룡곡산

일시 : 2022년 3월 9일 수요일 코스 : 큰무리선착장~서어나무군락지~국사봉~호룡곡산~광명항 사전 투표를 했더니 오늘 보너스 같은 휴일이 선물처럼 다가온다. 아내는 힘이 드니 쉬는 것이 어떠냐고 묻지만 나의 대답은 "NO"다. 순천에는 홍매화가 피었다지만 당일 다녀오기에는 이젠 나도 나이 탓인지 힘들어 갈 수가 없다. 대부분의 국립공원의 코스는 산방 기간이라 문을 닫았으니 갈 곳이 마땅하지 않다. 이럴 때 가려고 오래전에 눈여겨봐 두었던 인천의 무의도로 향한다. 무의도(舞衣島)라는 이름은 섬의 생김새가 투구를 쓰고 갑옷을 입은 장수가 칼춤을 추는 모습과 같다고 붙여졌다고 한다. 산행 내내 느끼는 것은 예전에는 드론도 없었는데 어떻게 섬의 모양을 알고 무의도라고 했는지 궁금하다. 집에서 한 시간 반이면..

산 이야기 2022.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