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야기 355

설악산 신선봉

신선봉에서 공룡을 탐하다. 일시 : 2020년 10월 15일 목요일 코스 : 소공원~비선대~양폭산장~무너미고개~신선대 얼마만에 설악에 들어가는가? 한때는 제집처럼 드나들던 설악을 이제는 일년에 명절에 형제들 만나듯한다. 오늘이 명절이다. 모처럼 평일 휴가를 내고 그렇게도 내가 좋아하는 설악을 간다. 주말은 많은 산객들이 몰려들것이 자명하니 평일을 택해서 설악을 만나러 간다. 새벽에 일어나 배낭을 챙기고 출발하지만 오랜만의 산행인지 현관문을 나가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다보니 손에 뽑아논 커피가 없다. 다시 들어와 커피를 들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보니 이번에는 차열쇠가 없다. 에고 설악을 찾아는 갈 수 있는지... 주차를 하고 예전처럼 내기 싫은 입장료를 내고 소공원으로 들어선다. 설악의 관문 비선교를 건너며 바..

산 이야기 2020.10.16

오대산

오대산 2020년 10월 10일 토요일 막내가 입대일이 다가오니 걱정스러운지 아빠하고 등산을 다녀서 체력을 키우고 싶다고 한다. 대한민국의 남자라면 누구나 다 다녀오는(빽있는 놈들은 제외) 군대이고 2년도 채 되지 않는 18개월의 복무기간이지만... "라떼"와 비교하면 비교 할 수 없을 정도로 복무여건이 좋아졌지만 그래도 군대이니 가기 싫고 걱정되는 것은 어쩔수 없나 보다. 나야 아들하고 등산 할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니 더 없이 기분 좋은 일이다. 뜻하지 않은 행운에 고민 아닌 고민을 한다. 어느 산으로 가지? 당근 지난 봄에 다녀오고 가지 못하고 있는 설악산으로 가야지^^ 얼마전 뉴스에서 설악산 단풍 소식이 전해졌을때 얼마나 속상하고 울었는지 알아?막내는 처음가는 등산이니 설악산은 안된다고 손사래를 친..

산 이야기 2020.10.11

노고단에 들다!

지리산 노고단에 들다! 일시 : 2020년 9월 26~27일 토.일요일 지리산 노고단 일출 며칠전부터 미치도록 지리산이 가고 싶었다. 동네 마실가듯이 무박종주를 하던 지리산인데 이렇게 어렵게 어렵게 아들과 함께지리산을 찾는다. 마음같아서는 예전처럼 무박으로 성삼재를 떠나 천왕봉을 오르고 싶지만 몇달째 제대로 된 산행을 하지 않은 몸으로는엄두 조차 나지 않고 천왕봉은 커녕 반야봉도 욕심내기 어렵다. 11월 2일 군입대를 하는 아들을 꼬셔 함께 떠나는 1박2일의 짧은 여행이기에 더 이상 욕심 낼 수도 없으니 노고단을 오르는 것만으로도 만족해야 한다. 그래도 어딘가? 성삼재에서 일몰도 보고 노고단에서 일출도 볼 수 있으니... 구례에 도착하자 마자 찾은 곳이 사성암이었다. 셔틀버스로 사성암 바로 코앞까지 오르..

산 이야기 2020.09.25

검단산

검단산을 불쑥 찾다. 일시 : 2020년 8월 29일 토요일 코스 : 충혼탑~능선길~검단산~약수~충혼탑 나이탓인지 날씨탓인지 아니면 스트레스탓인지... 요즈음 들어 새벽 2~3시 이후에 수면을 취한적이 없다. 오늘도 어김 없이 새벽에 잠이 깨어 뒤척이다 결국 5시가 넘어 자리에서 일어난다. 창밖을 보니 밤새 비가 오락가락하던 하늘이 절반을 열어 놓고 여명을 마중하고 있다. 평소처럼 뒷산 불곡산을 갈까? 이런날이면 운무가 멋지지 않을까? 5시 반이 넘은 시간에 물 한병 챙겨들고 차를 몰아 하남 검단산으로 향한다. 우리가 초심,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말을 많이 한다. 나에게 있어 산의 초심은 무었일까? 15년전 테니스를 그만두고 산을 다시 찾았을때 다른 산객들과 별반 다르지 않게 서울 근교의 산을 주로 찾았고..

산 이야기 2020.08.29

설악산-문패도 없는 설악에 들다!

설악은 역시 설악이다. 문패도 없는 번지 없는 주막(?)을 찾았지만 선경을 보여준다. 벽장속에서 오래된 명품의 그림을 꺼내 펼쳐 놓고 아무렇지도 않게 그림을 설명한다. 저 이름 없는 능선에 있는 바위를 보라! 이름이 없음이 더 이상하지 않는가? 설악산-문패도 없는 설악에 들다. 일시 : 2020년 6월 7일 일요일 코스 : 용수골~능선~필례계곡 코로나19는 핑계일지도 모른다. 아니 핑계에 불과했고 또 다른 이유로 설악을 찾기 어려워졌다. 모처럼 용기를 내어 설악을 찾는다. 꽤 오랫동안 비경을 찾아 설악을 올랐지만 오늘은 한번도 가보지 않은... 블로그에 떠도는 그 흔한 산행기록조차 없는 설악을 찾는다. 어쩌면 큰 실망을 안고 돌아올지도 모르는 일이다. 한계령에서 안부로 오르다 돌아서면 멀리 보이는 백두대..

산 이야기 2020.06.08

낙영산 (落影山)-조망의 "갑"은 쌀개봉이다.

낙영산 (落影山)-조망의 "갑"은 쌀개봉이다. 일시 : 2020년 5월 30일 토요일 코스 : 공림사~낙영산~쌀개봉~조봉산~상신리 마을회관 오늘은 화양구곡의 남쪽에 있는 바위산, 낙영산을 간다. 지난주 도명산을 다녀올때 연계해서 올랐으면 좋았겠지만 아내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포기했었다. 도명산에서 바라보던 속리산 주능선을 더 가까이에서 조망 할 수 있는 산이지만 낙영산만 다녀오기에는 산세가 너무 작다. 슬랩구간을 오르고 싶지만 아내와 함산하니 그것도 여의치 않으니 산을 조봉산까지 다녀올 생각이다. 낙영산이란 뜻은 산의 그림자가 비추다 혹은 그림자가 떨어지다라는 뜻으로 신라 진평왕 때 당 고조가 세수를 하기 위하여 세숫물을 받아 들여다 보니 아름다운 산의 모습이 비친지라 이상하게 여겨 신하를 불러 그림을 ..

산 이야기 2020.05.30

설악산-2020 문이 열리다.

설악원폭포에서 며칠 내린 비로 Make-up한 설악골의 무명폭이 한컷 폼을 재고 있다. 설악에 폭포가 많아 이름이 없는걸까? 그래도 이름하나 지어 불러도 될 폭포다. 작지만 단아하고 정갈한 폭포가 선비의 모습을 닮았으니 선비폭포로 부르면 어떨까? 설악산-2020 문이 열리다. 일시 : 2020년 5월 26일 화요일 코스 : 오색탐방 안내소~설악골~설악원폭포~끝청남릉선~오색탐방안내소 예년보다 한달이나 길게 산방의 이름으로 걸어 잠궜던 설악의 문을 마치 선심쓰듯이... 일주일 먼저 열었다. 산불을 예방한다는 명분이지만 그리 좋게 보이지 않는 산방기간의 연장이다. 2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3개월 15일, 11월 15일부터 12월 15일까지 1개월, 4개월 15일이 공식 산방기간으로 통제되는 기간이고 폭..

산 이야기 2020.05.27

도명산 [道明山]-명불허전! 도명산의 조망에 반하다.

도명산의 조망은 가히 최고라고 해도 그리 문제되지 않는 명품 조망이다. 속리산의 주능선은 물론이고 360도 멋진 조망으로 산객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해준다. 도명산 [道明山]-명불허전! 도명산의 조망에 반하다. 일시 : 2020년 5월 23일 토요일 코스 : 첨성대~도명산~마애불상군~학소대 9부 능선에 있었던 낙양사의 영향일까? 도가 밝은 산? 계획했던 군자산을 뒤로 하고 도명산으로 향한다. 칠보산을 다녀온뒤 괴산의 산군에 반해서 막장봉과 장성봉, 그리고 남군자산을 다녀 왔지만 날씨가 도와주지 않아 멋진 조망을 보지 못해 아쉬움이 남고 살망이 크다. 군자산의 잘못은 아니지만 오늘 도명산으로 산행지를 바꾼 이유중 하나다. 또다른 이유는 642m로 948m의 군자산보다 많이 낮아 따라 나서는 아내도 큰 무리없..

산 이야기 2020.05.21

한라산-선작지왓의 털진달래에 반하다.

한라산-선작지왓의 털진달래에 반하다. 일시 : 2020년 5월 16일 토요일 코스 : 영실매표소~선작지왓~윗세오름 몇년간 한해도 거르지 않고 한라산 철죽을 보러 6월초에 한라산을 오른적이 있었다. 1,700m의 윗세오름을 붉게 물든 철죽의 물결은 표현하기 힘든 장관이었지만 어느해부터인지 철죽의 개체수가 감소하더니 볼품이 없어져서 한동안 찾지 않았다. 사랑하는 철죽이 산죽에 밀려 자꾸 초라해지니 너무 속상해서 보기 싫었는데 올해는 철죽이 아닌 털진달래를 만난다. 설악의 귀때기청 털진달래를 보고 싶어 몇년을 계획했지만 올해도 가지 못했다. 사실 당일로 다녀오면 되는데 비박을 하고 이른 아침의 털진달래를 보려고 하니 쉽지 않아 가지 못하고 있다. 한라산 선작지왓의 털진달래도 우연하게 제주도 출장이 잡혀 갑자기..

산 이야기 2020.05.17

설악산-설악의 봄은 이제 시작이다.

관터골의 봄 설악산-설악의 봄은 이제 시작이다. 일시 : 2020년 4월 29일 수요일 코스 : 무명골, 그리고 관터골 다시 2년만에 무명골과 상투바위골을 찾는다. 설악에 미친지 7~8년이 넘어가니 이제 조금씩 관심에서 멀어지는지 설악을 찾는 횟수가 줄어들고 있다. 한때는 마치 제집 드나들듯 일년에 4~5십번이나 설악을 드나 들었었는데 말이다. 올해는 이제 겨우 세번째 설악 방문이다. 오늘은 월차휴가를 내고 설악으로 떠난다. 코로나19가 아니었으면 오늘 저녁 쓰구냥산으로 5바6일 원정 산행을 떠날텐데... 오랜만에 새벽에 일어나 배낭을 챙기기 기분이 묘하다. 꼭두새벽에 나가서 한밤중에 들어오니 청상과부라고 아내가 한탄했는데 이제 아내는 만족하는지 모르겠다. 너무 일찍 일어나 준비했을까? 약속 시간보다 일..

산 이야기 2020.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