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야기 355

용문산 백운봉-안개가 야속하다.

용문산 백운봉-안개가 야속하다. 일시 : 2020년 12월 26일 토요일 어젯밤에는 둘째의 요청에 따라 보드게임을 즐기다 늦게 잠자리에 들었다. 아침에 눈을 뜨니 시계는 평소보다 아주(?) 늦은 7시 30분을 가리키고 있다. 백악산이나 군자산을 갈 계획이었으나 늦잠 탓에 산행지를 가까운 거리의 용문산 백운봉으로 바꾸고 9시가 넘어 출발을 한다. 도로는 코로나가 연일 1천명을 넘긴탓인지 평소보다 차량이 적었는데 곤지암부근의 사고로 한동안 정체되어 10시30분이 되어서야 용문산 자연휴양림에 주차를 한다. 자연휴야림은 휴관중이어서 주차를 쉽게 할 수 있었다. 휴양림을 올라오는 길에 바라본 마을은 1~2년전보다 전원주택인지,별장인지 모르는 건물들이 많이 들어서 있다. 10~11시 사이에 눈이 예보되어 있는데 눈..

산 이야기 2020.12.27

한라산-아쉬운 설경에 탄식하다!

한라산-아쉬운 설경에 탄식하다! 일시 : 2020년 12월 18일 금요일 코스 : 어리목~윗세오름~선작지왓~영실 코로나는 멈춰 서지 않았다. 우한에서 작년 이맘때 인간 세계로 왔으니 벌써 일 년을 우리 곁에서 머물렀다. 이쯤 되면 떠날 때도 되었건만 염치는 눈곱만큼도 없어 떠날 생각을 하지 않으니 정말 골치 아픈 놈이다. 가라고 가라고 해도 가지 않고 이렇게 속을 썩이니 코로나 블루가 올 수밖에 없다. 올해 오월 휴가를 내고 중국의 쓰구냥 산을 다녀올 계획이었는데 코로나 태클로 가지 못해 휴가가 고스란히 남아있다. 휴가를 대책도 없이 덜컥 내놓고 하루를 보내니 더 답답해 죽을 지경이다. 답답함을 이기지 못하고 만용(?)으로 한라산 등산을 계획하고 "급" 항공권을 티켓팅 한다. 제주를 갈 때는 9.900원..

산 이야기 2020.12.19

속리산-드디어 속리산에 들다!

속리산-드디어 속리산에 들다! 일시 : 2020년 12월 12일 토요일 코스 : 화북~문장대~입석대~오송폭포~장각폭포 올봄 도명산을 시작으로 낙영산... 도장봉, 그리고 지난주 청화산 등 속리산바라기 산들을 여러 차례 올랐었다. 그 산들을 오를때 마다 아내는 문장대를 가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얘기하니 오늘 드디어(?) 속리산 문장대로 향한다. 법주사에서 문장대를 오르면 좋지만 지난주 청화산을 다녀오며 너무 힘들어 했던 아내에게는 짧은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옳은것으로 생각되어 화북에서 오르기로 한다. 차를 몰고 영통을 지나며 하늘을 보니 여명이 밝아오는 하늘에 걸려 있는 금믐달이 너무 예뻐 카메라를 찾으니 카메라가 보이지 않는다. 차를 세우고 트렁크를 열어보아도 보이지 않는다. 차를 돌려 집으로 가며 둘째에..

산 이야기 2020.12.13

청화산-속리산을 만나다!

청화산-속리산을 만나다! 일시 : 2020년 12월 5일 토요일 코스 : 늘재~청화산 정상~늘재 2주전에 도장산을 오르며 바라보았던 청화산으로 향한다. 코로나19가 확진 속도를 더해 지난주 내내 600명을 오르내리며 3차 대유행을 예고하여 조금 두렵고 걱정이 되지만 산행내내 10여명만 만나는 산행이니 "조심 조심" 다려올 계획이다. 속리산을 바라보는 많은 산들을 다녀왔다. 이제 그여정의 끝이 보이는 걸까? 택리지의 저자 이중환이 "속리산보다 더 낫다"고 극찬하며 머물렀던 청화산은 어떤 모습으로 산객을 맞을까? 그저께 광주 출장길에, 어제 대전 출장길에 만났던 쾌청한 하늘이었으면 좋겠는데 일기 예보를 보니 9시 이후 흐린 하늘이 예보되어 있다. 구라청이면 좋겠는데... 넘 이기적이다. 언제는 구라청이라고 ..

산 이야기 2020.12.07

도장산

일시 : 2020년 11월 21일 코스 : 주차장~쌍용폭포~도장산~헬기장~심원사 군자산을 가려던 계획은 104년 기상관측 이래 가장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도장산으로 바뀌었다. 비가 무슨 상관이냐고 할 수 있지만 수량이 늘어난 쌍용계곡의 쌍용폭포가 보고 싶고 비가 씻어낸 속리산의 주능선을 보고 싶다. 도장산은 속리산 한가닥이 뻗어내린것으로 청화산과 맞닿아 있으며 소백산맥 동사면의 백두대간 자락이다. 산의 모양새가 공자의 제자인 안자와 증자가 스승을 모시고 시립하는 것처럼 생겼다고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예전에는 교통이 워낙 불편한 오지였지만 최근에는 BY에서는 100대 명산에 포함시키고 있다. 용추교를 건너면 간이화장실 근처로 7~8대의 차량이 주차 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 나보다 더 부지런한 사람이 있는지..

산 이야기 2020.11.20

옥녀봉, 그리봉 아가봉

옥녀봉, 그리고 아가봉에 오르다! 일시 : 2020년 11월 12일 토요일 코스 : 갈론펜션~아가봉~옥녀봉~갈론계곡 지난주 등잔봉과 천장봉에서 바라보았던 옥녀봉과 아가봉을 찾아간다. 괴산의 명산에 등재되어 있는 산으로 역시 속리산 국립공원에 포함되어 있는 산이다. 아침 일찍(6:40) 집을 나섰는데 지은 안개가 출발에서 도착까지 한치도 물러서지 않고 따라온다. 함께 나선 아내는 혹시 산에서 길을 잃으면 어떡하냐고 쓸데없는 걱정까지 한다. 괴산댐을 지나 블로그에서 확인했던 갈론펜션에 도착하지만 주차금지, 바로 옆의 행운민박도 주차금지 푯말이 커다랗게 붙어 있다. 캠핑장 주차장 입구에서 차를 세우고 주차가능하냐고 물으니 인상쓰며 안된다고... 차를 돌려 나오려니 들어가지도 말고 후진으로 나가란다. 인상만큼이..

산 이야기 2020.11.15

산막이 옛길

일시 : 2020년 11월 7일 토요일 코스 : 산막이 옛길~등잔봉~천장봉~삼성봉~삼막이마을 벼르고 별러서 평창으로 패러글라이딩 갈 계획을 세우고 설레이며 기다렸는데 우씨~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비가 예보되어 있다. 목숨 걸고 패러글랑딩을 할수도 없고... 목숨걸고 싶어도 나혼자 걸수도 없다. 인터넷으로 날씨를 다시 검색하니 비는 낼지 않고 오전과 오후 구름만 많다고 예보되어 있어 급히 산행지를 검색, 산막이 옛길로 지난 봄 가다가 멈춘 괴산 45명산을 다시 시작한다. 한동안 막내가 등짐을 함께 지고 올랐는데 이제는 아내가 따라 나선다. 청명한 가을하늘을 기대하지 않았지만 산막이옛길로 향하는 이른 아침 날씨는 하늘이 무거운 것은 물론이고 박무가 가을 빈 들녁을 가득 채우고 있다. 봄도 아닌데 미세먼지도 ..

산 이야기 2020.11.11

마곡사

일시 : 2020년 11월 2일 월요일 36년만에 아들을 군 입대시키기 위해 논산을 찾았지만 사실만 기억될뿐 별다른 기억이 없다. 연무읍에서 점심을 먹고 입영심사대를 찾으니 가족과 친구, 그리고 사랑하는 애인과 이별을 준비하는 젊은이들로 가득하다. 짧게 깍은 머리에 눌러쓴 검은 모자, 두려움과 슬픔이 가득한 눈동자는 아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코로나19로 별다른 입소식 행사가 없어 짧은 이별인사를 나누고 배웅을 한다. 부대로 들어가며 수차례 돌아보며 손을 흔드는 아들의 모습을 보니 가슴이 먹먹하다. 훌쩍거리는 아내르 데리고 서둘러 입영심사대를 빠져 나온다.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마곡사를 찾는다. 예전부터 여러번 마곡사를 찾고 싶었지만 인연이 닿지 않았는데 아들을 입대시키고 돌아서서 찾으니 참으로..

산 이야기 2020.11.06

대둔산

대둔산의 가을이 깊어가다! 일시 : 2020년 10월 24일 토요일 코스 : 케이블카~임금바위~금강구름다리~삼선계단~마천대~칠성봉~용문골~칠성봉전망대 이제 막내와의 마지막 산행이다. 입대까지 아직 10여일의 시간이 남아 있지만 다음주 토요일은 가족들과 청남대를 다녀오기로 했으니 오늘 산행이 입대전 마지막 산행이다. 며칠전 카톡에 대둔산, 속리산, 두타산, 계룡산을 산행 후보지로 보냈더니 막내는 대둔산을 선택했다. 도립공원이지만 설악산의 풍광에 버금가는 멋진 산수를 자랑하는 호남의 명산중의 명산이다. 막내는 어쩌면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니 덜 힘들다고 생각해서 골랐는지도 모르고 사진으로 보니 너무 풍경이 좋아 선택했는지 모르지만 가을 산행으로 이만한 산을 고르기도 쉽지 않다. 함께 가려던 아내는 몸살 감기로..

산 이야기 2020.10.25

민둥산

참억새 군락지를 만나다. 일시 : 202년 10월 17일 토요일 코스 : 능전마을~발구덕~민둥산 이제 막내, 아들의 입대일이 채 보름이 남지 않았다. 추억도 쌓고 체력을 기를수 있는 시간이 그리 많이 남아 있지 않다. 너무 힘들지 않으면서 가을의 정취도 느낄수 있는 산행지를 고르다 정선의 민둥산으로 결정한다. 몇년전에 가족 여행길에 들렸던 정선오일장도 마침 오늘이니 안성마춤이다. 집에서 조금 꼼지락 거리다가 계획(7:00)보다 2~30분 늦게 출발을 하니 생각보다 고속도로의 정체가 장난이 아니다. 돌고돌아 증산초등학교에 도착하니 주차장이 이미 꽉차서 3.5km 떨어진 2코스 능전마을로 향한다. 다행히 주차공간이 있으니 한숨 돌리고 민둥산으로 향한다. 등로입구에서는 촌로 한분이 배추와 무를 팔고 있는데 무..

산 이야기 2020.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