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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나절의 강릉 이야기

반나절의 강릉 이야기 2020년 8월 6일 목요일 7월 중순부터 시작한 장마가 남부지방을 걸쳐 중부지방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다. 꽤 여러해동안 마른장마라며 툴툴거렸는데 올해 장마는 그간의 화풀이라도 하듯 물폭탄을 퍼붓고 있다. 오늘도 한밤중부터 요란한 천둥번개를 앞세우고 세차게 비가 내려 창문을 열고 탄천을 내다보니 범람한 흙탕물이 세차게 흐르고 있다. 한국폴리텍대학 강릉캠퍼스 가는 길도 예외는 아니다. 평창을 지나 대관령을 내려서니 세차게 내리던 비는 그치고 군데군데 파란 하늘이 보이기도 한다. 태백산맥이 대단하긴 대단한가 보다. 고개너머까지 세차게 내리던 비가 이곳은 내리지 않으니 말이다. 일정이 일부 취소되어 차를 몰고 강릉항으로 향한다. 파란 하늘만이 멋진것은 아니다. 마치 짙은 먹으로 그린듯한..

나의 이야기 2020.08.07

설악산-문패도 없는 설악에 들다!

설악은 역시 설악이다. 문패도 없는 번지 없는 주막(?)을 찾았지만 선경을 보여준다. 벽장속에서 오래된 명품의 그림을 꺼내 펼쳐 놓고 아무렇지도 않게 그림을 설명한다. 저 이름 없는 능선에 있는 바위를 보라! 이름이 없음이 더 이상하지 않는가? 설악산-문패도 없는 설악에 들다. 일시 : 2020년 6월 7일 일요일 코스 : 용수골~능선~필례계곡 코로나19는 핑계일지도 모른다. 아니 핑계에 불과했고 또 다른 이유로 설악을 찾기 어려워졌다. 모처럼 용기를 내어 설악을 찾는다. 꽤 오랫동안 비경을 찾아 설악을 올랐지만 오늘은 한번도 가보지 않은... 블로그에 떠도는 그 흔한 산행기록조차 없는 설악을 찾는다. 어쩌면 큰 실망을 안고 돌아올지도 모르는 일이다. 한계령에서 안부로 오르다 돌아서면 멀리 보이는 백두대..

산 이야기 2020.06.08

낙영산 (落影山)-조망의 "갑"은 쌀개봉이다.

낙영산 (落影山)-조망의 "갑"은 쌀개봉이다. 일시 : 2020년 5월 30일 토요일 코스 : 공림사~낙영산~쌀개봉~조봉산~상신리 마을회관 오늘은 화양구곡의 남쪽에 있는 바위산, 낙영산을 간다. 지난주 도명산을 다녀올때 연계해서 올랐으면 좋았겠지만 아내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포기했었다. 도명산에서 바라보던 속리산 주능선을 더 가까이에서 조망 할 수 있는 산이지만 낙영산만 다녀오기에는 산세가 너무 작다. 슬랩구간을 오르고 싶지만 아내와 함산하니 그것도 여의치 않으니 산을 조봉산까지 다녀올 생각이다. 낙영산이란 뜻은 산의 그림자가 비추다 혹은 그림자가 떨어지다라는 뜻으로 신라 진평왕 때 당 고조가 세수를 하기 위하여 세숫물을 받아 들여다 보니 아름다운 산의 모습이 비친지라 이상하게 여겨 신하를 불러 그림을 ..

산 이야기 2020.05.30

설악산-2020 문이 열리다.

설악원폭포에서 며칠 내린 비로 Make-up한 설악골의 무명폭이 한컷 폼을 재고 있다. 설악에 폭포가 많아 이름이 없는걸까? 그래도 이름하나 지어 불러도 될 폭포다. 작지만 단아하고 정갈한 폭포가 선비의 모습을 닮았으니 선비폭포로 부르면 어떨까? 설악산-2020 문이 열리다. 일시 : 2020년 5월 26일 화요일 코스 : 오색탐방 안내소~설악골~설악원폭포~끝청남릉선~오색탐방안내소 예년보다 한달이나 길게 산방의 이름으로 걸어 잠궜던 설악의 문을 마치 선심쓰듯이... 일주일 먼저 열었다. 산불을 예방한다는 명분이지만 그리 좋게 보이지 않는 산방기간의 연장이다. 2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3개월 15일, 11월 15일부터 12월 15일까지 1개월, 4개월 15일이 공식 산방기간으로 통제되는 기간이고 폭..

산 이야기 2020.05.27

도명산 [道明山]-명불허전! 도명산의 조망에 반하다.

도명산의 조망은 가히 최고라고 해도 그리 문제되지 않는 명품 조망이다. 속리산의 주능선은 물론이고 360도 멋진 조망으로 산객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해준다. 도명산 [道明山]-명불허전! 도명산의 조망에 반하다. 일시 : 2020년 5월 23일 토요일 코스 : 첨성대~도명산~마애불상군~학소대 9부 능선에 있었던 낙양사의 영향일까? 도가 밝은 산? 계획했던 군자산을 뒤로 하고 도명산으로 향한다. 칠보산을 다녀온뒤 괴산의 산군에 반해서 막장봉과 장성봉, 그리고 남군자산을 다녀 왔지만 날씨가 도와주지 않아 멋진 조망을 보지 못해 아쉬움이 남고 살망이 크다. 군자산의 잘못은 아니지만 오늘 도명산으로 산행지를 바꾼 이유중 하나다. 또다른 이유는 642m로 948m의 군자산보다 많이 낮아 따라 나서는 아내도 큰 무리없..

산 이야기 2020.05.21

한라산-선작지왓의 털진달래에 반하다.

한라산-선작지왓의 털진달래에 반하다. 일시 : 2020년 5월 16일 토요일 코스 : 영실매표소~선작지왓~윗세오름 몇년간 한해도 거르지 않고 한라산 철죽을 보러 6월초에 한라산을 오른적이 있었다. 1,700m의 윗세오름을 붉게 물든 철죽의 물결은 표현하기 힘든 장관이었지만 어느해부터인지 철죽의 개체수가 감소하더니 볼품이 없어져서 한동안 찾지 않았다. 사랑하는 철죽이 산죽에 밀려 자꾸 초라해지니 너무 속상해서 보기 싫었는데 올해는 철죽이 아닌 털진달래를 만난다. 설악의 귀때기청 털진달래를 보고 싶어 몇년을 계획했지만 올해도 가지 못했다. 사실 당일로 다녀오면 되는데 비박을 하고 이른 아침의 털진달래를 보려고 하니 쉽지 않아 가지 못하고 있다. 한라산 선작지왓의 털진달래도 우연하게 제주도 출장이 잡혀 갑자기..

산 이야기 2020.05.17

비그친 합덕해수욕장, 그리고 물영아리오름

비그친 합덕해수욕장, 그리고 물영아리오름 일시 :2020년 5월 15일 금요일 비가 온다. 제주도 출장간다고 했더니 아내가 따라 나서겠다고 해서 그렇게 하라고 했는데 금요일 내내 비가 예보되어 있다. 스승의날, 휴뮤라고 아내가 따라 나섰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새별오름으로 운동을 갔다가 비바람에 쫒겨 오름 중간에 도망쳐 내려왔다. 비가 온다 -이대근- 너도 빗방울처럼 내게 뛰어 왔으면 좋겠다. 너와 함께 있을 때 빗소리도 달콤하더니 혼자 있으니 온몸이 빗소리에 잠겨버린다. 장마라고 하는데 큰일이다. 보고 싶다 소리치는 저 놈의 빗방울 소리 미치겠다. 이쯤에서 네가 왔으면 좋겠다. 생각보다 업무가 일찍 끝나서 아내에게 전화를 걸으니 아내는 함덕해수욕장에 있단다. 우회전 대기하는 우리차를 뒤에서 아줌마가 ..

나의 이야기 2020.05.17

비오는 오월의 두물머리

비오는 오월의 두물머리 오랜 가뭄 끝에 단비가 내린다. 단비는 설악산을 가려던 내 발길을 묶었지만 설악산 대신 비오는 오월의 두물머리로 간다. 이른 아침 비내리는 오월의 두물머리 신록의 바람이 분다. 태초에도 이렇게 비가 와도 멋졌을까? 길을 걷다 우연히 나와 눈을 마친 네잎 크로버 다리밑의 스넥카에서 삼천원주고 연핫도그 하나 설탕과 토마토케찹, 머스타드 가득 묻혀서 크게 한입 설악산 가지 못한 아쉬움이 사라졌다.

나의 이야기 2020.05.09

남군자산(南君子)-비 그친 산은 대박이거나 쪽박이거나

남군자산에서 형보다 아우가 나을거라 생각했다. 가끔 나타나는 암릉도... 속리산 주봉과 대야산이 한눈에 보이는 조망도... 그러나 비 그친뒤 오른 남군자산에는 짙은 안개뿐이었다. 남군자산(南君子山)-비 그친 산은 대박이거나 쪽박이거나 일시 : 2020년 5월 10일 일요일 코스 : 화관평마을-삼형제바위-남군자산-보람원-화관평마을 토요일 가기로 계획했던 설악산 산행이 전국에 내린 비로 취소되어 진한 아쉬움을 남긴다. 가뭄이 해소 되어 산불도 예방되고 모내기에도 큰 도움이 될 만큼 많은 비가 내려 반가운 단비였으나 주말에 오는 비라 좀 얄밉다는 생각이 든다. 이가영 시인은 "나이가 들수록 차차 흐림 일기예보에 예민해져 간다"고 했는데 차차 흐림도 아니고 왜 하필 주말에 하루종일 비가 오냐구요 어쩌랴! 내가 ..

카테고리 없음 2020.05.08

광릉수목원(光陵樹木園)-540년, 숲을 여행하다.

육림호 광릉수목원(光陵樹木園)-540년, 숲을 여행하다. 언제 : 2020년 5월 5일 화요일(어린이날, 入夏) 540여년을 지켜온 숲의 바다 광릉숲을 간다. 1999년에 국립수목원으로 개명을 했지만 우리한테는 여전히 광릉수목원이다. 6,044종의 식물이 서식하는 식물박물관이지만 동물도 4,142종이나 서식한다고... 놀랍다. 4,142종의 동물중에는 천연기념물로 크낙새·장수하늘소도 있다고 하는데 오늘 볼 수 있을까? 광릉물푸레·광릉개고사리·광릉용수염풀·광릉골무꽃·광릉요강꽃... 우리나라에서도 오직 광릉에서만 볼 수 있는 식물들을 만날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한 하루가 될까? 광릉수목원은 우리가 생각하는 수목원이 아니다. 2010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숲의 가치를 알리고 있는 국립수목원은 ..

나의 이야기 2020.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