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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변산

일시 : 2022년 2월 19일 토요일 코스 : 내소사~청련암, 내변산주차장~직소폭포 지난주 맹추위에 곁에 오던 봄이 뒷걸음쳤지만 내변산의 봄을 마중하고 싶었다. 거의 매년 내변산으로 봄 마중을 다녀왔으니 올해도 다녀와야 내 곁에 봄이 오지 않을까? 블로그에는 벌써 열흘 전부터 내변사의 복수초와 노루귀가 올라왔는데 봄꽃은 맹추위는 아랑곳하지 않을 듯싶다. 가까우면 좋으련만 집에서 꼬박 세 시간이 걸려 내소사 입구에 도착을 했다. 마을 입구에 차를 세우고 정든 민박 정원부터 찾는다. 민박집을 운영하시는 노인분이 가꾸는 정원에는 봄이면 언제나 복수초가 피어 있었다. 지난주 맹추위에 냉해를 입었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복수초는 노랗게 피어 있었다. 자연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느끼고 생각하게 한다. 몇 년 후에 귀..

산 이야기 2022.02.20

쉰움산

일시 : 2022년 2년 12일 토요일 코스 : 천은사~석탑~쉰움산 소나무를 좋아한다면 쉰움산으로 가라! 막내가 코로나 안치 판정을 받고 어제 부대로 복귀하였다. 두통이 사라지고 일주일 동안 괴롭혔던 콧물도 좋아지고 목감기도 낳았다. 일주일 동안 매일 아침저녁으로 전화를 상태를 확인하며 마음 졸였는데 이제는 마음 편하게 주말 산행을 떠날 수 있다. 부대에 복귀해서도 일주일은 자가격리를 유지한다고 한다. 봄이 오는 신호인지 날씨가 풀리더니 미세먼지가 예보되어 있다. 동해안은 미세먼지가 나쁘지 않다고 하니 동해안의 산을 다녀오자! 그런데 마땅한 산이 없다. 아내와 함께하는 산행이라 산을 고르기가 더더욱 어렵다. 그래서 고른산이 쉰움산이다. 두타산의 정상에서 동쪽으로 떨어진 능선에 있는 570m의 작은 봉우리..

산 이야기 2022.02.13

선자령

일시 : 2022년 2월 5일 토요일 코스 : 대관령 마을휴게소~선자령 그저께와 어제 군 복무 중인 막내로부터 유쾌하지 않은 소식을 전해 들었다. 부대 내에(그것도 소대 내에) 코로나 확진자가 다수 발생되어 검사를 진행했는데 표본 검출에서 막내가 포함되어 있는 표본에서 확진자가 발생되어 격리 조치되고 다시 PCR 검사를 진행한다는 소식이다. 4명이 포함되어 있는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으니 막내가 양성 판정을 받을 가능성이 최소 25%인 셈이다. 확진 판정을 받은 다른 소대 후임 둘과 친해서 만나서 얘기도 했다고 하니 더 불안하다. 집에 있는다고 마음이 편하지 않을 거란 생각에 아내와 계획되어 있던 선자령으로 향한다. 며칠 전에도 가속이 잘 되지 않은 적이 있었는데 또 같은 증상이 나타나 우선 차량부터 수리..

산 이야기 2022.02.07

덕유산

일시 : 2022년 2월 1일 화요일(설날) 코스 : 설천봉~향적봉~중봉 설날에 여행을 가는 호사(?)를 누려보고 싶다. 차례를 준비하지 않는 사람들은 명절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스트레스를 알지 못한다. 준비가 끝난 설날 아침에 손님처럼 잠깐 왔다가면 그만이다. 오미크론이라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지구를 뒤덮었고 우리 나라라고 예외가 되지는 않는다. 15,000명을 넘어 2만 명에 육박한다. 오미크론이 차례를 지내지 않도록 휴가 아닌 휴가를 주었다. 난생처음 설날 산행을 떠난다. 오늘을 위해 처가집도 어제 다녀왔다. 새벽에 내린 눈이 제법 쌓여 있어 조심스럽게 무주로 향한다. 그래도 고속도로로 올라서니 제설 작업이 이루어져 다행이다. 평소에는 2시간이 조금 넘게 걸렸는데 3시간이 걸려 곤드라 주차장에 도..

산 이야기 2022.02.03

설악산 성인대

일시 : 2022년 1월 23일 토요일 마음이야 공룡능선이다. 겨울 공룡을 만난 기억조차 가물거리는 아주 오래전의 추억이다. 이제는 감히 엄두조차 내기 어려운 코스가 되어 버렸다. 그래도 오랜만에 설악의 향기를 맏고 싶어 아내를 데리고 성인대로 향한다. 설악에 들어서기전에 일출을 보기위해 잠깐 들리던 성인대가 이제는 정식코스가 되어 버렸다. 일기예보에서는 오늘 전국적으로 흐리고 미세먼지가 심하다고 한다. 그래도 태백산맥을 넘어서면 괜찮겠지! 생각보다 하늘에 미세먼지가 없다. 잿빛 가득한 하늘일거라 생각했는데 횡재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화암사를 지나 성인대로 향한다. 오늘은 시계 반대방향으로 코스를 정하고 성인대로 향한다. 처음 만나는 조망처에서 신선봉을 담는다. 신선봉 겨울 비박을 꿈만 꾸다가 끝나버..

산 이야기 2022.01.23

강릉바다

일시 : 2022년 1월 8일 토요일 계절학기 시험을 마치고 나니 10시가 넘어가고 있다. 나이먹고 하는 공부라 힘이 부친다는 생각이 든다. 산에 가려니 선뜻 용기도 나지 않는다. 시간도 애매하고 미세먼지가 가득하니 가기도 싫다. 겨울 바다는 어떨까? 서둘러 준비를 하고 강릉으로 향한다. 진부에서 내려 산채백반집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강릉으로 향한다. 대관령을 넘으니 다행히 서울보다는 미세먼지가 한결 가벼워져서 숨쉬기가 좋다. 숨이 막힐때는 역시 겨울바다가 최고다. 테라로사 커피 한잔을 들고 백사장으로 내려선다. 내 스트레스도 하얀 포말처럼 부서져 버렸으면 좋겠다.

나의 이야기 2022.01.09

철원 여행

일시 : 2022년 1월 1일 토요일 코스 : 한탄강 물 윗길~직탕폭포~승리 대교 새해 첫날의 계획은 덕유산이었다. 최근에 눈도 자주 내리고 기온도 급강하했으니 눈부신 상고대와 설화를 볼 수 있다. 그런데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가 보다. 31일 오전에 곤돌라 에약을 하려고 했으나 이미 일요일까지 매진이다. 할 수 없이 다른 곳을 찾는다. 아내와 함께하려면 많은 제약이 따른다. 그래서 고른 곳이 철원의 한탄강 주상절리 길이다. 한탄 강하면 포천과 연천이 떠올려지지만 철원의 한탄강도 포천과 연천의 한탄강 풍광 못지않다. 지난 11월 19일에 철원군이 고석정을 중심으로 잔도와 다리 등을 만들어 일반인에게 공개하였다. 유네스코 세계 지질공원으로 등재된 철원 한탄강에 설치된 주상절리 길은 순담계곡에..

산 이야기 2022.01.02

Adieu 辛丑年

Adieu 辛丑年! 다사다난했던 2021년이 저물어 간다. 이제는 끝날 거라 생각했는데 올해도 지긋지긋하게 코로나는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고 오늘까지 왔다.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워줄 요량이었으면 이제는 물러나도 되지 않을까? 오후 두시에 퇴근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큰딸에게 전화를 걸어 궁평항으로 해넘이 가자고 하니 어쩐 일인지 OK를 한다. 커피를 좋아하는 큰딸이 커피 사준다는 말에 동행을 하는 건지... 아니면 아빠하고 여행을 하고 싶은 건지... 회한이 남을 2021년 마지막으로 넘어가는 해를 보고 싶은 건지... 이유가 어찌 되었든 좋다. 집에서 가장 가까운 궁평항 바다이지만 4시 40분이 넘어 출발을 하니 조금만 차가 막혀도 속이탄다. 궁평항 주차장에 도착하니 해는 이미 넘어갈 준비를 마치고..

산 이야기 2022.01.02

선유도 장자봉

일시 : 2021년 12월 11일 토요일 지난주는 시험준비로 주말과 휴일을 방콕했으니 이번 주는 어디든지 가야하는데 날씨가 도와주지 않는다. 토요일과 일요일 모두 미세먼지가 예보되어 있고 흐림이 예보되어 있다. 주말과 휴일에는 미세먼지 금지령을 내리면 안될까? 지독한 미세먼지에 등산은 이미 포기했고 요즈음 핫한 보령터널을 갈까? 아니면 어제 TV에서 소개된 선유도를 갈까? 아내에게 물으니 선유도이다. 나는 두번 다녀왔지만 한 번도 다녀오지 못한 아내는 선유도를 가보고 싶단다. 여섯시에 출발하겠다는 계획은 늦잠으로 물거품이 되고 여덟시가 넘어서 출발을 한다. 늦은 출발이니 교통 혼잡은 피할 수 없다. 선유도는 본래 군산도라 불렸으나 섬의 북단에 있는 100여미터의 두 봉우리가 마치 신선이 마주 앉아 바둑을..

산 이야기 2021.12.14

덕유산

일시 : 2021년 11월 27일 토요일 코스 : 무주리조트~설천봉~향저공~백련사~구천동~무주리조트 지난주에는 미세먼지가 너무 심해서 산행 엄두조차내지 못하고 이틀동안 방콕을 했다. 일기 예보를 보니 주말과 휴일에 쾌청, 그 자체가 예보되어 있다. 비가 올 확율이 0%라고 예보되어 있다. 그런데 어느산을 가지? 산방기간이라 국립공원의 대부분 산은 짧은 겨울잠을 자고 있고... 지난번 기사에서 덕유산 상고대를 본 기억이 있어 금요일 오후에 덕유산국립공원에 전화 문의를 했더니 혹시나 했던 상고대는 신기루처럼 사라졌다고 한다. 토요일 아침에 자리에서 일어나서야 산행지를 정했다. 그래 상고대가 없어도 시원한 조망을 기대 할 수 있는 날씨가 예보되어 있으니 덕유산을 가자! 급하게 아내를 깨워 무주로 출발한다. 조..

산 이야기 2021.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