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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포수목원, 그리고 유기방 수선화

꽃구경은 탄천이다. 일시 : 2022년 4월 9일 토요일 3월초에 천리포수목원을 다녀오며 목련이 필 때 다시오자고 약속했었다. 탄천의 벚꽃이 만개하고 아파트 단지의 목련들이 이미 만개하였다. 천리포수목원의 목련축제가 이번주 토요일부터다. 막내가 제대하면 가족이 함께 오기로 했는데 둘째는 기사시험 준비한다고... 막내는 쓸데없는짓하다가 제대가 늦어져서 아내와 둘이 나선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아직 개장까지는 20여분이 남아있다. 게이트 이전에 있는 목련나무의 목련이 활짝 피어 있는 것을 보며 한껏 들뜬 마음을 숨길수 없다. 오늘 날씨가 화창하니까 눈부시게 하얀 목련을 맘껏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러나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는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예쁜 꽃들이 피어 있지만 나의 관심은 작은 연못의..

나의 이야기 2022.04.11

동강 할미꽃, 그리고 백운산

일시 : 2022년 4월 2일 토요일 코스 : 문희마을~급경사~정상~칠족령~문희마을 보고 싶던 봄이 이제는 곁에 와있다. 아파트 정원의 목련도 꽃을 피우고 살구꽃도 분홍꽃을 피우고 봄이 왔음을 알린다. 이미 남도에는 벚꽃이 만개하여 상춘객을 초대하고 있다. 우리는 어디에서 봄을 만날까? 쌍계사의 벚꽃을 아내는 보고 싶어 하지만 우리는 평창 동강과 백운산을 찾는다. 동강과 백운산은 영월과 정선, 그리고 평창의 경계에 있는데 오늘 들머리인 문희마을은 평창이니 평창의 백운산이다. 조금 늦게 출발했더니 제법 고속도로가 혼잡스럽다. 경유 가격이 2,000원대로 올라 도로의 차량이 많이 줄었는데 봄이 곁에 오니 도저히 참지 못하고 모두들 봄나들이를 떠나나 보다. 백룡동굴 탐방 안내소 주차장에 도착하니 10시 반이 ..

산 이야기 2022.04.03

봄을 초대하다!

올해는 봄을 집으로 초대했다. 베란다의 화분들을 정리하고 새로운 가족 을 초대했다. 베란다에서 봄을 마중하니 언제라도 봄을 만날수 있어 좋다. 운간초 화분에 편지를 보냈다. "봄, 너를 보고 싶었어" 운간초는 답장을 화사한 꽃잎에 적어 보내왔다. "나도 보고 싶었어" 올해 처음으로 우리 가족이 된 운간초이다. 유럽의 고산지대에서 구름사이에 피는 꽃이라고 한다. 백두산과 울릉도에서도 자생한다고 한다. 처음에는 키가 작더니 제법 키가 크면서 더 많은 꽃을 피워 더 사랑스럽다. 추운곳에서 잘 견딘다고 하니 귀촌하면 정원에 꼭 심을 꽃이다. 라일락의 향기가 좋아 2만 5천원의 거금을 주고 초대했다. 좁쌀같은 꽃망울이 터지면서 베란다는 온통 라일락의 향기로 가득하다. 라일락의 향기를 맡으면 설악산 끝청의 수수꽃다..

나의 이야기 2022.03.28

수리산 수암봉

일시 : 2022년 3월 28일 일요일 코스 : 안양병목안시민공원~수리산성지~수암봉~소나무쉼터~병목안 어제는 봄비가 내리기도 했지만 부산에서 손님이 올라와 산행을 할 수 없었다. 일요일에는 가급적 멀거나 힘든 산행을 자제하려고 한다. 그렇다고 그냥 한주를 건너뛰기는 싫고... 운이 좋으면 변산바람꽃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수리산으로 향한다. 시민공원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시민공원을 가러 질러 수리산 성지로 향한다. 시민공원은 물론이고 수암천이 말끔하게 정리되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제 내린 비 때문인지 수암천의 수량이 생각보다 많다. 조금만 더 정리하면 많은 시민들이 찾는 명소가 될 것 같다. 데크에서 내려서 계곡 주변을 걷는다. 이곳에서 올해 처음으로 현호색을 만난다. 사실 현호색은 집 주변의 ..

산 이야기 2022.03.28

구례 산수유

설화와 산수유가 손을 잡다. 일시 : 2022년 3월 20일 일요일 코스 : 구례 산동면 반곡마을 어제 때아닌 눈꽃을 보고 왔지만 향기가 있는 진짜 봄꽃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아내는 피곤하니까 가지 말자고 하지만 진심은 아닌듯하다. 어제와 같은 시간에 나는 다시 집을 나선다. 하늘은 온통 찌푸려있지만 일기예보는 오전에 갬이라고 되어 있어 크게 개의치 않는다. 그런데 천안을 지나자 끝내 빗방울이 차창을 때리더니 전주를 지날 때는 눈발이 제법 날린다. 비가 오면 우산 쓰고 걷자고 말은 하지만 괜히 먼길을 가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 우리의 마음을 가볍게 한 것은 밤재터널이다. 밤재터널을 빠져나와 산동면에 접어드니 거짓말처럼 세상이 환하다. 비록 구름은 하늘을 가리고 있지만 비도 내리지 않고 눈도..

산 이야기 2022.03.21

발왕산

발왕산-이른 봄에 설화를 마중한다. 일시 : 2022년 3월 19일 토요일 코스 : 스키장~평창 평화봉~전망대~스카이워크 구례로 노란 상수유 꽃을 보러 갈까? 아니면 목포의 유달산을 다녀올까? 갑자기 만나기 어려운 춘설 화가 피었으니 오늘은 발왕산으로 향한다. 어젯밤에 케이블카를 예약해 두었으니 시간에 맞춰 도착만 하면 된다. 이른 새벽에 일어나서 설거지를 하고 된장찌개를 끓였다. 그리고 감자채도 볶았다. 이제 성인이 다 된 딸들이지만 아침에 일어나서 아무것도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어떨까? 아내를 깨워 준비를 마치고 아파트 주차장을 빠져나온다. 눈이 내린다는 기상청의 일기예보를 보고 설마 했는데... 눈이 내리고 있다. 발왕산에는 눈이 내려도 이곳 죽전까지 눈이 내리고 있을 줄은 상상조차 못 했다. 광주..

산 이야기 2022.03.19

무의도 호룡곡산

일시 : 2022년 3월 9일 수요일 코스 : 큰무리선착장~서어나무군락지~국사봉~호룡곡산~광명항 사전 투표를 했더니 오늘 보너스 같은 휴일이 선물처럼 다가온다. 아내는 힘이 드니 쉬는 것이 어떠냐고 묻지만 나의 대답은 "NO"다. 순천에는 홍매화가 피었다지만 당일 다녀오기에는 이젠 나도 나이 탓인지 힘들어 갈 수가 없다. 대부분의 국립공원의 코스는 산방 기간이라 문을 닫았으니 갈 곳이 마땅하지 않다. 이럴 때 가려고 오래전에 눈여겨봐 두었던 인천의 무의도로 향한다. 무의도(舞衣島)라는 이름은 섬의 생김새가 투구를 쓰고 갑옷을 입은 장수가 칼춤을 추는 모습과 같다고 붙여졌다고 한다. 산행 내내 느끼는 것은 예전에는 드론도 없었는데 어떻게 섬의 모양을 알고 무의도라고 했는지 궁금하다. 집에서 한 시간 반이면..

산 이야기 2022.03.10

천리포수목원

천리포수목원 일시 : 2022년 3월 6일 일요일 어제는 둘째의 건축기사 1급 시험일, 둘째를 시험장에 데려다주고 응원하느라고 토요산행을 미루었다. 시험 마치고 돌아와서 1시간여를 기다려 사전투표를 마쳤다. 지난주 월악산 산행의 피로가 채 가시지 않아 2주 연속 큰 산행을 하기에는 부담이 크다. 동해안은 울진과 삼척이 큰 삼불로 이틀째 불바다이니 당연히 갈 수 없고 남도로 봄맞이 산행을 가기에는 일요일이 부담이다. 결국 집에서 가까운(?) 서산의 황금산을 가볍게 산행하고 장고항에서 간자미 무침을 먹기로 하고 이른 아침 집을 나선다. 집을 나서며 목적지를 바꾼다. 수목원을 찾는 것은 너무 이른 계절이지만 천리포 해변을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 천리포수목원이라면 생각이 달라진다. 오미크론이 25만 명대를 오르..

나의 이야기 2022.03.06

월악산

일시 : 2022년 2월 27일 일요일 코스 : 보덕암~하봉~중봉~영봉~신륵사 삼거리~신륵사 요즈음 운전을 하면서 자주 듣는 노래가 자우림의 "봄이 오면"이다. 그렇게 애타게 기다리지 않아도 봄은 오고 있는데 무엇이 그리 급한지 보름 전부터 봄을 찾아 헤매고 있다. 2주 전에 동해의 냉천에서 복수초를 만나 봄이 오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었다. 지난주에는 내변산의 청련암을 올라 복수초와 노루귀꽃을 만났었다. 열흘 넘게 강추위가 몰아쳐 봄은 예년보다 늦게 오고 있지만 분명 봄은 멀지 않은 곳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이번 주에도 봄을 맞으러 갈까? 풍도에는 봄이 왔을까? 블로그를 찾아보지만 풍도의 봄꽃은 아직 인듯하다. 맘 같아서는 제주도의 봄을 맞으러 가고 싶고 여수의 봄을 만나고 싶지만 마..

산 이야기 2022.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