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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고단, 그리고 사성암

일시 : 2021년 8월 7일 토요일 코스 : 성삼재휴게소~노고단, 사성암 휴가가 끝나간다. 삼복더위중이지만 여전히 산을 가고 싶다. 그러나 무더위와 체력을 생각하면 예전처럼 설악을 아무 망설임 없이 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마음같아서는 둔전골의 시원한 계곡을 찾아가고 싶지만 마음뿐이다. 망설이다가 노고단에 원추리꽃이 만발했다는 기사를 읽고 노고단으로 결정한다. 노고단이라면 아내도 충분히 같이 갈 수 있는 코스이니 삼복 더위에 갈 수 있는 산행지로 적격이다. 3시반에 아내를 깨워 지리산 노고단으로 출발한다. 아내의 말처럼 나는 일출과 일몰을 너무 좋아한다. 더 빨리 출발해서 노고단 일출을 보고 싶지만 아내와 같이 가는 산행으로는 불가능하다. 천안을 지나자 여명이 발가오기 시작하더니 전주를 지날때는 화려한..

산 이야기 2021.08.08

2021 가족 휴가

2021년 가족 휴가를 다녀오다! 일시 : 2021년 8월 2~4일 찻날 : 백양사~죽녹원~배남골 펜션 둘쨋날 : 메타세콰이어~죽방~지리산 뱀사골~전주 한옥마을~한옥이야기 셋째날 : 궁남지~쏘렐라 연일 코로나19가 1,700명대를 오르내리며 국민들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나와 애들이 23, 24일 코로나백신을 접존하였고 아내도 8월 16일 접종 예정이다. 고민을 했지만 조심해서 다녀오기로 한다. 휴가지는 담양과 전주, 그중에서 한옥마을에 있는 펜션을 예약하고 한옥마을 투어가 맘에 걸리지만 일부 계획을 취소하며 조심하기로 한다. 애들이 다컸는지 아침 일찍 출발하는데도 큰 불마 없이 잘따라준다. 휴가 성수기라 교통혼잡을 걱정했지만 생각보다 교통흐름이 좋아 생각보다 빨리 휴가지의 첫 일정인 백양사에 도착한다...

나의 이야기 2021.08.08

구담봉&옥순봉

구담봉의 매력에 반하다! 일시 : 2021년 7월 24일 토요일 코스 : 구담봉주차장~구담봉~옥순봉~주차장 연일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정상적인 컨디션이라도 한여름의 산행은 무리해서는 절대 안된다. 시원한 계곡은 없지만 300m급 산으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볼거리가 많은 구담봉이 오늘 산행지다. 시원한 충주호를 끼고 있어 여름 산행지로도 손색이 없다. 5시에 출발하려고 했으나 아내가 조금만 더 자고 출발하자고 해서 5시반이 조금 넘어 출발을 한다. 오리역에서 김밥을 사서 고속도로로 접어든다. 생각보다 많은 차량은 아마도 오늘부터 시작된 여름 휴가 영향이 아닐까? 구담봉 주차장에 도착하니 7시반이 조금 넘었는데 우리보다 더 부지런한 산객의 차량이 두대가 있다. 나보다 더 부지런하거나 ..

산 이야기 2021.07.25

덕유산

비내리는 덕유산에 야생화가 가득하다. 일시 : 2021년 7월 17일 토요일 코스 : 설천봉~향적봉~중봉 아프던 무릅이 많이 좋아지니 산을 다시 가고 싶다. 그러나 아직은 마음 놓고 산행 할 만큼의 무릅 상태는 아니니 무리하지 않고 다녀오고 싶다. 지리산 노고단, 오대산 선재길, 그리고 덕유산 덕유평전을 놓고 고민하다가 덕유평전으로 정했다. 이맘때쯤이면 노란 원추리꽃이 덕유평전을 가득 덮고 있지 않을까? 이른 아침 집을 나서는 산객을 멋진 하늘이 배웅을 한다. 하늘을 보니 오늘 향적봉에서 바라보는 덕유의 능선과 멀리 보이는 지리산도 멋질거다. 노란 원추리꽃 가득한 덕유평전은 뜨거운 여름 햇살과 찾아온 바람이 어울려 흥얼거리거다. 덕유평전을 많이도 보고 싶었나보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아직 곤드라 운행시간이..

산 이야기 2021.07.18

수락산

수락산에 오르다. 일시 : 2021년 7월 3일 토요일 코스 : 장암역~석림사~전망대~장상~기차바위~몸통바위 아마 십년도 더 지났을거다. 불수사도사 울투라 마라톤 참석하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수락산을 찾았고 이제 다시 수락산으로 향한다. 가평 운학산을 다녀오고 3주만의 산행이다. 중간고사 기간이라 가지 못하고(그래도 결과는 모두 A) 지난주는 컨디션이 최악이라 산행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 영향인지 무릅도 아파서 1주일을 고생했다. 산행도 하지 않았는데 왜 무릅은 아픈건지... 그래도 조금 나아져 다행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준비를 하고 장암역 공영주차장에 도착하니 8시 반이 지나가고 있다. 오늘밤부터 늦장마가 시작된다고 기상청이 예보하였는데 가득 덮힌 하늘을 보니 장마가 시작되긴 시작되나 보다. 편의점에..

산 이야기 2021.07.04

운학산

좌청룡, 우백호를 걷다! 일시 : 2021년 6월 12일 토요일 코스 : 눈썹바위~미륵바위~만경대~정상~남근바위 전망대~백연폭포 아내가 가고 싶어하는 설악의 오세암을 가려던 계획은 막내의 휴가로 무기한 연기다. 일요일에 휴가 나오는 막내 핑계로 아내가 홀산을 다녀오라고 하는데... 어느 산을 가지? 이른 아침에 일어나서 문뜩 떠 오른 산, 가평의 운학산으로 향한다. 운학산이 초행은 아니지만 운학산을 다녀온지 십년도 훨씬 넘었으니 초등이라고 해도 틀린말이 아니다. 망경대를 중심으로 높이 솟구친 암봉들이 구름을 뚫을 듯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 운학산이라는 이름 밖에는 생각 나는 것이 없다. 집에서 출발한지 한시간 반이 되어 하판리에 도착하니 어렴풋이 두부집들이 생각이 난다. 넓은 주차장에는 괘 많은 차량들이..

산 이야기 2021.06.13

설악산

노인봉을 눈앞에 두고 돌아서다! 일시 : 2021년 6월 7일 토요일 코스 : 소공원~천당폭포~무너미고개~신선대~노인봉 노인봉의 산솜다리가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나를 설악으로 유혹한다. 한때는 에델바이스로 불리며 수학여행의 기념품이 되고 담근 술도 되었던 산솜다리인데 남획의 영향인지 개체수가 그리 많지 않다. 노인봉의 한 모퉁이에 군락을 이루어 피고 있는 산솜다리를 보고 싶다는 생각은 간절하지만 2주 전에 설악골을 다녀온 뒤로 설악이 무섭다. 지금의 내 체력으로 노인봉을 다녀올 수 있을까? 오랜만에 설악으로 들어선다. C상가 주차장에 14대가 넘는 산악회의 대형버스들이 줄지어 서 있다. 코로나 팬데믹이 끝난 것일까? 소공원주차장도 이미 많은 탐방객들의 차량으로 가득하다. 그랬구나 나만 코로나 19를 무..

산 이야기 2021.06.07

두타산

장가계, 베틀바위를 만나다. 일시 : 2021년 5월 29일 토요일 코스 : 신선교~베틀바위 전망대~미륵봉~12폭포~용추폭포~쌍폭포~무릉계곡 반석 지난주 설악을 다녀와서 끙끙 앓고 나니 설악이 무서워져서 선뜻 나서기 쉽지 않다. 산솜다리가 가득 피어 바람에 흔들리고 있을 노인봉을 가고 싶지만 마음뿐이다. 새벽에 잠이 깨어 일어나서야 설악을 버리고 두타산으로 향한다. 두번? 세번? 두타산을 찾았지만 모두 산악회와 함께 댓재를 들머리로 올랐다. 두타산 정상을 걸쳐 청옥산을 올랐었다. 그때는 정상에 오르는 것이 산행의 목적이던 시절이라 무릉계곡을 제대로 볼 기회가 없었다. 2020년 8월에 북쪽 무릉계곡에 등산로를 정비하고 산객을 맞고 있는 "베틀바위 산성길"을 만나러 간다. 두타산에서 가장 멋진 기암괴석이 ..

산 이야기 2021.05.30

설악산

설악골의 봄을 맞다. 2021년 5월 22일 토요일 수없이 망설이고 주저하다가 설악을 찾았다. 혼자 설악골을 들어가는것도 무서웠고 아무런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몸의 상태도 두려웠다. 늦게 출발한 탓인지 가평을 빠져 나갈때까지 고속도로는 가다서다를 반복한다. 동홍천을 지나자 박무도 사라지고 파란 하늘이 고개를 내민다. 오월의 봄날은 내 그런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신록을 자랑하며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시계를 보니 10시가 넘어가고 있다. 서둘러 준비를 마치고 아내를 주전골로 보낸다. 늦은 시간 탓인지 대청봉으로 향하는 산객들은 그리 많지 않다. 신록의 그림자가 싱그러운 등로로 들어선다. 바람이 시눵하게 불어 등산하기에는 최상의 조건이다. 독주골을 건너며 독주폭포를 생각하는 것은 당연..

산 이야기 2021.05.23

황매산

황매평원의 철죽을 찾다! 일시 : 2021년 5월 8일 토요일 올봄은 유난을 떨며 지나간다. 봄이 유난을 떠는 것이 새삼스럽지 않지만 올해는 그 어느해보다 빨리 봄이 찾아오더니 오월의 첫날에는 20cm 가까운 눈이 내리기도 하였다. 어제는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세찬 바람과 함께 내리고 지독한 황사가 찾아왔다. 네번이나 찾은 황매산 철죽을 아내에게 보여주고 싶어 이른 새벽 집을 나섰는데 어제 오후부터 찾아온 황사는 짙은 안개처럼 시야를 가린다. 이건 뭐지? 모산재를 지나는 순간 안개처럼 시야를 가리던 황사가 마술처럼 사라졌다. 7시반이 채 되지 않아 도착했는데 제1오토캠핑장 주차장은 이미 만차인지 들어서는 차들이 거북이다. 차를 돌려 아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서둘러 오른다. 먼저 나를 기다리고 있는 ..

산 이야기 2021.05.08